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9일(현지시간)에도 하락 마감하며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날 시장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글로벌 IT 대란의 여파로 장 초반 급락했는데요.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찾으며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났던 변화는 이날도 이어졌는데요. 그동안 랠리를 이끌던 일부 기술주에 쏠려있던 투자심리가 금리인하 수혜주로 옮겨간 겁니다.
GDS 자산운용의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오래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로테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좋은 성과를 보인 대형 기술주에서 돈을 빼내 다른 영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동안 시장은 극소수의 거대 기술주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에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이 기업들이 잠시 삐끗하기만 해도 시장 전체가 흔들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섹터, 다양한 종목이 주목받으면서, 이러한 약점이 어느 정도 보완된 모습입니다.
증시 포인트 : 옮겨 탈 타이밍?
빅테크 투자를 통해 이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예정된 다음 모멘텀인 금리인하를 노리고 다른 종목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습니다. 즉, 자금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건데요. 이에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런 흐름에 올라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타이밍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실제 주요 지수의 최근 퍼포먼스만 봐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최근 하방 압력을 받고 있어요. 반면 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약세장 속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죠. 실제 15일부터 19일까지 러셀 2000 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어요.
특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기업 수익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요. 경제가 활기를 띠면, 첨단 기술을 내세운 빅테크가 아니라도 좋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거든요. 기술주 외 종목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뜻이죠.
투자분석회사 스트래티가스의 니콜라스 본색 사장은 “전술적 관점에서 7월과 8월에는 기본 환경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연말과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주제를 찾아 투자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습니다.
한입뉴스
대선 후보 사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포기했어요! 대선을 3개월 앞둔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어 현재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계속된 건강 및 인지력 논란과 벌어지는 트럼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큰 압박으로 작용한 모습입니다. 이것이 현재진행형인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스타벅스의 지분을 취득해 경영진과 주가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행동주의 투자자란 단순히 주식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기업의 경영에도 개입해 적극적인 주주권리를 행사하는 투자자를 일컫는데요. 엘리엇 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최근 공시 기준으로는 스타벅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벅스 주주들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는데요. 이날 스타벅스의 주가는 6.85% 올랐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뺐습니다
20일(현지시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NASDAQ:CRWD)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약 850만 대의 윈도우 기기의 시스템이 다운되는 결함이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이 있고서 일론 머스크가 즉각적으로 자신들의 모든 시스템에서 클라우드스트라이크를 삭제했다고 말했어요. 이 ‘모든 시스템’이 테슬라 (NASDAQ:TSLA), 스페이스X 등 그가 소유한 모든 기업을 일컫는 것인지 X의 시스템만을 칭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오픈AI의 반도체 파트너는?
오픈AI가 브로드컴 등 팹리스들과 새로운 인공지능 반도체의 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계속되는 GPU 품귀 현상 속 오픈AI는 인하우스 반도체 제작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는데요. 현재 구글이 사용 중인 자체 칩 TPU를 개발한 전 구글 직원을 고용하기까지 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인텔 (NASDAQ:INTC), TSMC, 삼성전자 (KS:005930) 등 파운드리와도 제조 공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모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실수는 심각했다"
정부 고위직의 직접적인 비난
미국 정부의 고위 사이버 보안 책임자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비난했습니다. 이 기업이 전 세계 기업과 정부 시스템을 다운시킨 결함이 있는 업데이트를 밀어붙였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CISA(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Security Agency)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전 세계의 중요 인프라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모든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회사는 결함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소프트웨어를 설계, 테스트,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젠 이스터리 국장의 발언은 꽤나 중요한데요. 그가 속한 조직이 핵심적인 정부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CISA는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기관으로, 미국의 사이버 보안과 인프라 보안을 담당하는 주요 기관입니다. CISA는 사이버 공격과 테러 위협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미국의 안전과 복원력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기관의 활동은 단순히 연방 정부에 국한되지 않으며, 주와 지방 정부, 민간 기업,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도대체 무슨 일을?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는 20일(현지시간) 크라우드스트라이트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문제로 전 세계 약 850만 대 기기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전체 윈도우 기기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규모로 추정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에코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고객 지원 및 문제 해결을 위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및 기타 업체와 함께 취한 조치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백 명의 엔지니어 및 전문가를 배치해 고객과 직접 협력하여 서비스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및 아마존 (NASDAQ:AMZN) 웹 서비스(AWS)를 비롯한 클라우드 공급자들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급락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11.10% 급락한 304.96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한 건 18일이었는데요. 이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하루 만에 주가가 폭락한 겁니다.
그러나 긴 시계열로 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 퍼포먼스는 상당히 좋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넘게 뛰었어요. 과연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이번 사태의 여파를 잘 이겨내고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