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5일(현지시간) 또다시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주요 지수가 엇갈리기는 했지만, 그간 하방 압력을 받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한 겁니다.
랠리를 이끌던 엔비디아가 전날 낙폭을 회복하면서 반등한 덕분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알파벳, 메타, 아마존 (NASDAQ:AMZN) 등 빅테크 주가가 대부분 호조를 띠었습니다.
인디펜던스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올해 하반기도 여전히 AI에 관한 테마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강세장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측면에서 AI가 금리인하를 대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열풍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이상으로 강한 상승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거죠. 그는 이어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은 분명 높지만, 과거의 닷컴 버블보다 훨씬 더 많은 실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증시 포인트 :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AI 열풍에 밀렸다고는 하지만, 통화정책 완화는 여전히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금리인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완화가 선행돼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 나오는 물가 데이터에 관한 관심이 높죠.
이런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에는 분명 물가가 잡히리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리사 쿡 이사는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거의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내년인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더 급격하게 둔화되어 금리인하의 길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연준은 연내 1차례의 금리인하를 예고한 상태인데요. 이는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습니다. 시장은 9월 통화정책 완화 시작, 그리고 연내 2차례 인하를 예상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쿡 이사의 발언은 시장의 실망을 다소나마 달래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보다는 내년을 기대하게 했으니까요.
쿡 이사는 최근 경기 흐름과 관련해서도 “소비자 가격 인상이 미뤄지고 금리인상이 수요에 부담을 주면서 과열됐던 노동시장도 점차 가라앉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노동시장이 냉각되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경제의 건전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제한 수준을 줄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다만 금리인하 시기에 관해서는 정확한 언급을 피했는데요. 그는 “이러한 조정 시기는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 경제 전망과 위험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잘라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입뉴스
샌프란시스코여 내가 왔다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 웨이모가 자신들의 로보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개방되었다고 밝혔어요! 웨이모는 2021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연구에 방점을 둔 테스트 서비스를 개시했는데요. 이제는 보다 넓은 대중에게로 서비스를 확장한 것이죠. 이 기업에 따르면 약 30만 명의 인구가 웨이모 서비스의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벌써부터 강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설명했습니다.
다이어트약이 만든 성형 붐
위고비, 젭바운드 등 비만치료제의 인기와 함께 성형 수술 수요가 동반해서 급증하고 있어요! 약물을 사용해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피부 처짐 현상을 겪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페이스리프트는 8% 증가했고요, 복부 성형 및 하체 리프팅도 5%가 늘어났어요. 보톡스나 필러에 대한 수요도 커졌고요. 이에 성형외과 및 메디컬 스파 업계 등이 비만치료제 붐의 수혜 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픈AI “우회하지 마!”
오픈AI가 중국을 포함한 비지원 국가에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우회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밝혔어요. 그간 오픈AI의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의 많은 개발자들이 가상 사설망(VPN) 등을 사용해 이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접근해 왔는데요. 이런 시도를 더 철저히 막고, AI가 오용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태양, I See You…
스페이스X의 팔콘 헤비 로켓이 NASA의 위성 GOES-U를 발사에 사용됩니다. GOES-U는 NASA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개발한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위성인데요. 지구 고정 궤도에서 태양 폭풍, 허리케인, 번개 등을 모니터링하는 용도로 활용될 계획이에요. 스페이스X의 팔콘 헤비 로켓은 지난해 세계 최대 상업 통신 위성, 미국 우주군의 비밀 우주비행선 등을 발사하는 데 사용된 바 있는데요. 우주 산업에서 이 기업이 얼마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지 잘 나타나는 대목입니다.
애프터마켓
폭스바겐, 리비안에 최대 50억 달러 투자한다
폭스바겐(ETR:VOWG_p)·리비안 (NASDAQ:RIVN), 합작회사 설립 계획
독일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이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합니다.
2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전기차를 위한 전기/전자 아키텍처(E/E architecture)의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하는 합작회사를 리비안과 설립할 계획입니다. 폭스바겐은 이 합작회사에 2026년까지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폭스바겐은 리비안이 발행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onvertible note)를 인수합니다. 합작회사가 성공적으로 설립되면, 폭스바겐은 합작법인에 4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집행하게 됩니다. 2024년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10억 달러가 추가 투자되고요. 이후 2025년과 2026년 각각 1억 달러씩 추가 투자가 집행됩니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2026년에 10억 달러 규모의 대출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합작회사가 성공적으로 설립되고 특정 마일스톤이 달성되면, 폭스바겐은 리비안과 합작회사에 대해 2026년까지 총 50억 달러를 투자하게 됩니다.
E/E 아키텍처 합작회사는?
E/E 아키텍처는 자동차의 복잡한 시스템에서 전기 및 전자 장치를 통합하고 제어하는 시스템 설계 방식입니다. 이 아키텍처는 차량의 모든 전기적·전자적 기능을 포함하는데요. 이는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 편의성, 연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E 아키텍처는 전기차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기차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전자 장치와 복잡한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죠.
E/E 아키텍처에는 우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합니다. 전기차에는 인버터와 컨버터 등 다양한 전력 변환 장치가 포함되어 있는데, E/E 아키텍처는 이런 장치를 통합하고 제어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전장 시스템 등에서도 이 아키텍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번 폭스바겐과 리비안의 합작회사 계획은 레거시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과 전기차 스타트업 간 전격적인 협업을 의미합니다. 또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와 신규 자금이 절실한 스타트업 간의 전략적 결합을 뜻하기도 하고요.
급등한 리비안의 주가
리비안의 주가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급등을 보였습니다. 리비안 주가는 25일(현지시간) 8.63% 상승한 11.96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폭스바겐의 투자 소식은 장 마감 이후 전해졌는데요. 리비안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5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