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나스닥 지수가 유독 돋보이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전한 인공지능(AI) 열풍이 있습니다.
이날 어도비 시스템즈 (NASDAQ:ADBE)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달궜거든요.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잔잔한 하루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지수가 상당히 공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시장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상승세가) 잠깐 멈춘 사이에도 이익을 얻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증시 포인트 : S&P 500 지수도 더 간다?
비록 이날은 S&P 500 지수가 하락했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최근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조정했는데요. 구체적으로 2월에 제시한 5200보다 400포인트 상향 조정한 5600으로 기대치를 높인 겁니다.
흥미로운 점은 골드만삭스가 지난달까지만 해도 추가 상승 여지가 없다며 기존 목표치를 유지했다는 겁니다. 즉, 한 달 만에 의견을 바꾼 거죠.
골드만삭스의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예상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그는 “평균보다 완만한 마이너스 수익 수정과 더 높은 공정가치 주가수익비율(PER)에 의해 목표치가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즉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예상보다 더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눈높이를 높였다는 거죠. 골드만삭스는 특히 빅테크의 견조한 수익 성장을 주목하면서 이들을 위시한 기술주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입뉴스
이익 추구가 1원칙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이 기업의 지배 구조를 완전히 이익 추구형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현재 오픈AI는 비영리 이사회가 기업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는 독특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것이 전형적인 기업형 지배 구조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죠. 오픈AI 측은 “모두를 위한 AI를 개발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비영리는 여전히 우리의 핵심 미션 중 하나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라일리의 사춘기? 이건 못 참지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 첫 주 북미에서 1억 5500만 달러의 추정 수익을 기록했어요!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뛰어난 흥행 수익을 나타내고 있는 수준입니다. 픽사는 지난 몇 년 사이 <라이트이어>, <엘리멘탈> 등 영화들이 기대 이하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개봉 주간의 좋은 성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펜타곤 “저의 픽은요…”
미국 국방부가 56억 달러 규모의 안보 위성 계약의 대상 업체로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ULA를 후보업체로 선정했어요. 원래 스페이스X와 ULA만 지니고 있던 국가 안보 임무 입찰 자격이 이번에 블루오리진에게도 부여된 것입니다. 정부는 2029년 6월까지 이들 세 기업이 최소 30건의 국가 안보 발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주 기업들 간의 입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네요!
연준 인사 “금리인하는 12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가 올해 금리인하는 한 번이 될 것이며, 12월에 이루어질 것이라 보는 것이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말했어요. 그는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선 더 많은 증거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프터마켓
일론 머스크 "옵티머스만으로 시가총액 20조 달러 된다"
희망 회로에 '로봇' 넣은 머스크
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의 558억 달러에 달하는 급여 패키지 승인 안에 찬성했습니다. 물론 주주들이 찬성한다고 해서 이 급여가 머스크에게 지급되는 건 아닙니다. 결국 필요한 건 법정 다툼에서의 승리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안건 투표 결과는 머스크에게 유리합니다. 법원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하나 얻은 셈이니까요. 일론 머스크는 이런 주주들의 지지에 화답이라도 하듯 '로봇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025년에는 1000대 또는 수 천 대 이상의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언젠가 이 제품(로봇)을 통해 연간 약 1조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PER 배수가 20배나 25배 정도라면, 옵티머스만으로 시가총액이 20조 달러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테슬라가 현재 가장 가치 있는 회사의 10배에 달하는 가치를 달성하는 것은 가능한 영역에 있다"고 덧붙였죠.
양치기 소년이 되어 버린 머스크?
CEO의 이런 낙천적인 전망은 주가에도 긍정적이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과거에 여러 차례 다소 무모한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무리한 목표를 설정한 전력이 있으며, 제때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너지 발전 및 스토리지 제품이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과 거의 같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일 △로보택시 사업이 자동차 제조 사업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일이 대표적이죠. 이러한 예측은 당시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렸었는데, 결국 현실화되진 않았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2.44% 하락한 178.0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8% 떨어졌습니다. 14일 골드만삭스와 웨드부시는 목표주가로 각각 175달러와 275달러를 제시했는데요. 두 목표주가의 차이가 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