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거래일인 오늘, 오랜만에 기분 좋은 상승이 찾아왔습니다. 지난달 말 지루한 조정장을 뒤로하고 햇발처럼 밝게 문을 연 6월 증시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 워낙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이다 보니 일장춘몽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심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데, 일단은 단 며칠 만이라도 이번 반등을 반갑게 맞고자 합니다.
한국 증시 급반등 원인 1. 美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만든 글로벌 증시 강세
6월 첫 거래일인 오늘 우리를 강하게 끌어올린 원동력은 미국의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 수준인 전월비 0.2% 상승, 전년동월비 2.8%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월간 상승률로는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보니, 이제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를 시장이 가져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 결과 미국 증시가 5월 마지막 거래일에 강한 반등을 만들었고, 그 기세가 오늘 아침 한국 증시, 일본, 대만 증시 등 아시아권 증시에도 이어졌던 것입니다.
6월 첫 거래일의 한국 증시 급반등의 제1원동력은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 증시 급반등 원인 2. 동해 석유/가스전 매장 발표
오늘 아침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설명하였습니다.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가스, 석유 관련 기업들과 시추용 강관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반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종목이 코스피 시장에 집중되어있다보니, 코스닥(KOSDAQ)지수가 1%를 넘기지도 못하는 상승 속에서도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2% 넘는 강한 상승이 만들어졌습니다.
오늘 첫 거래일 우리 증시 급반등에 힘을 더한 모멘텀 재료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 증시 급반등 원인 3. 수출 턴어라운드 지속
지난 주말 사이 발표된 5월 수출입 현황(잠정치) 보도자료는 작년 가을 이후 만들어진 한국의 수출과 무역수지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5월 수출은 전년동기비 11.7% 증가한 581억$였고 무역흑자는 49.6억$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상장기업 입장에서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수출 증가는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경제 구조에서 상장사들의 매출액이 전체적으로 증가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필자 경험적인 수치로 볼 때, 대략 수출증감률에 절반 정도에서 상장사 수출증감률이 형성되더군요.
(※ 예,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비 8.3% 증가, 상장사 매출액은 대략 2.9% 증가)
두 번째로 무역수지 흑자가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흑자를 만들 가능성이 커졌음을 암시하지요.
따라서, 6월까지의 무역실적을 보아야 하겠습니다만 이런 추이가 이어지면 상장사들의 실적은 1분기보다 더 개선된 수치를 보여줄 가능성이 큽니다.
변덕이 심한 주식시장이기에 : 내일 또 돌변할 수도 있지만.
요즘 증시는 그야말로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 오늘은 훈훈하지만, 내일은 갑자기 돌변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 5월에 보았던 증시 모습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상승했던 주식시장은 끓는 죽처럼 또 어떤 변덕을 부릴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차분하게 투자에 임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더 밀리면 더 싼 영역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
“만약 너무 고평가된 주식이 아니라면 마음 편히 증시를 대할 수 있지 않을까?”
2024년 6월 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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