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중국의 비야디(BYD)가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대재적으로 홍보했는데요
비야디(BYD)는 주로 저가형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테슬라는 4만달러 이상 고가 차량을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3년4월 비야디(BYD)가 출시한 해치백 '시걸'의 가격은 1만1000달러에 불과한데 유럽시장에서 많이 팔렸습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중국 전기차의 관세를 기존의 25%에 4배인 100%까지 올리면서 이제 1만1000달러짜리 차를 2만2000달러에 팔아야 하는 겁니다.
유럽에서는 현재 10%인 관세를 3~4배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유럽연합 27개 회원국들이 경제 수준 차이가 많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테슬라가 2만5,000달러짜리 차를 내놓으면 성능이 월등히 차이가 나니 많이 팔릴듯 합니다.
테슬라는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이 가장 큰 부담일것 같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약 절반이 중국 브랜드입니다. 그 이유는 싼 가격 때문인듯 합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의 저렴한 모델 '시걸'은 1만1천달러(한화 약 1370만원) 수준이고 테슬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자 가장 저렴한 모델Y의 미국 판매 가격은 세금 공제까지 적용하면 3만5000달러(한화 약 4,800만원)입니다.
UBS는 "평균적으로 중국 전기차는 북미, 유럽 브랜드에 비해 25% 이상 가격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전기차가 대체로 저렴한 배경에는 싼 배터리 때문입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배터리에는 리튬, 코발트, 망간, 희토류와 같은 소재가 들어가는데 중국 정부가 재료의 채굴과 가공 등 공급망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셀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소재를 공급받고 있어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었던겁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빠르게 테슬라를 추격한데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 덕이 컸습니다.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추진한 중국 정부는 보조금으로 자국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밀어줬습니다
중국정부는 2012년부터 10년동안 전기차 가격을 최대 6만 위안(한화 약 1130만원)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전기차 제조업체에도 보조금을 직접 지급하면서 이 덕분에 중국에는 전기차업가 500여개가 넘기도 했는데 중국 경기가 헝다그룹 (HK:3333) 부도 사태로 이어지면서 대부분 폐업하고 지난해 100곳으로 줄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이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전기차 등에 보조금으로 약 1730억 달러 (한화 약 239조원)를 지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외 인프라에도 적극적으로 구축해서 중국에는 현재 630만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중국의 비야디 역시 중국 정부로부터 어마어마한 지원을 받고 성장했습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비야디는 2018~2022년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약35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받았다고 합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중국이 테슬라 (NASDAQ:TSLA) 킬러, 비야디(BYD)를 만든 방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년간 비야디(BYD)는 10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했는데 미국에서 1년 동안 판매 100만대를 달성한 자동차 제조사로는 GM이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으로 4년 동안 중단했던 자동차 판매를 재개한 직후였다"고 합니다.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뿌려 자국내 전기차 경쟁력을 키웠는데요
미국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100% 부과한다고 합니다.
중국은 1만달러 안팎의 저가형 전기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여전히 4만달러 이상 고급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내년 2만5,000달러짜라 차를 출시 한다면 중국산 전기차들도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2024.05.28 김영웅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