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달러 강세에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그 중에서도 전기동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지 하루 만에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어 특징적이다. 그 동안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전기동 가격이 실제 펀더멘털보다 앞선다고 경고해온 바 있다. 계절적으로 구리 수요가 가장 강한 시기인 2분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구리 수요는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으며, 중국 SHFE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29만 톤)이다. 심지어 중국의 수입 구리 수요를 나타내는 양산항 프리미엄은 5월 중순 이후 0달러 아래로 전환되었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게다가 제련 수수료가 거의 0에 가깝게 떨어져 공동 생산 감축을 합의했음에도 4월 중국 정련 구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14만 7000톤을 기록하는 등 제련소들은 아직까지 생산을 줄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정부가 최근 부동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미분양 주택 직접 매입, 대출 금리 제한 폐지, 계약금 비율 완화)을 발표했음에도 침체의 규모에 비해 투입되는 자금이 제한되었기에 이번 조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알루미늄: 전일 알루미늄의 경우 Rio Tinto 사의 호주 알루미나(산화 알루미늄) 생산 중단 문제로 공급 우려가 촉발되면서 2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초 호주 Queensland 가스 파이프라인 사고 이후 Gladstone 알루미나 공장에의 가스 공급이 제한되었고, 최근 Rio Tinto가 제 3자 알루미나 수출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전세계 1차 알루미늄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난 것이다. 참고로 여기서 불가항력 선언이란 자연재해나 천재지변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를 의미한다. 호주 파이프라인 운영 업체에 따르면 가스 공급이 최대 용량으로 회복하는 데는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Rio Tinto의 정제 시설도 2024년 하반기까지 더 낮은 용량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Rio Tinto는 불가항력 선언이 제3자 계약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며, 자사 알루미늄 제련소는 생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캐나다 물가 둔화(=캐나다 달러 약세)에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자 약보합 마감했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