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LME 비철은 CPI 완화 이후 금리 인하 분위기가 지속해서 조성되었으며 CME 구리 숏스퀴즈로 투심이 자극되면서 알루미늄과 아연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CME 구리 시장의 기록적이었던 스퀴즈는 CME가 개시 증거금과 유지 증거금을 11% 인상하면서 다소 완화되었고 덕분에 수요일 톤당 1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LME와 CME 계약 사이 스프레드는 3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좁혀졌다(종가 기준 LME 톤당 10,424달러, CME 10,748달러). LME와 CME 사이 스프레드는 톤당 100달러를 넘은 적이 거의 없었기에 이번 상황은 어느 때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전일 알루미늄 가격은 LME 재고가 이전 거래일에 비해 59,825톤 급증했으며 유럽 알루미늄 생산량이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조정 받았다. 유럽 알루미늄 부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동안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산업 중 하나다. 알루미늄은 아연과 더불어 비철 중 가장 에너지 집약적인 금속(알루미늄 생산에 필요한 전력은 구리의 40배 가량)으로, 에너지 위기 동안 전력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련소의 전력 비용이 알루미늄 판매 수익보다 5배 이상 높았고 그 때문에 유럽 생산 능력의 절반 이상이 가동 중단된 바 있다. Bloomberg의 계산에 따르면 이제 알루미늄 생산 비용은 판매 수익의 4분의 1 가량으로 떨어졌고 유럽 알루미늄 제련소들은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년 동안 독일과 프랑스에서 50% 미만의 용량으로 공장을 운영해 온 Trimet은 최근 연간 54만 톤의 생산량을 목표로 2025년 중반까지 최대 용량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생산을 재개하는 이 같은 제련소들이 늘어날수록 알루미늄 가격은 하락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관련하여 Trafigura의 금속 분석가인 Henry Van은 생산 재개와 수요 위축을 언급하며 향후 6개월 동안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2,100~2,400달러의 이전 거래 범위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전기동: 칠레구리위원회(Cochilco)는 2024년과 2025년 평균 구리 가격 전망을 각각 파운드당 4.30달러(톤당 9,477달러), 4.25달러(9,36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월에 발표한 파운드당 3.85달러(톤당 8,485달러)에서 상당히 높아진 수준이다. Cochilco는 구리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수요 급증과 미국 금리 인하 전망, 공급 축소 위험을 꼽았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미국 수입 물가 급등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4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돈 수치로 2022년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이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22만 2천명)도 직전 주보다 1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탄탄한 고용 시장을 보여 주었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를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