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4월 미국 CPI는 전월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해 예상치를 부합했고 전월 대비로는 시장 예상치인 0.4%를 하회한 0.3%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3.6%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Headline과 Core 모두 전월 상승률보다는 낮았다. 지표 발표 이후 9월 인하 기대는 소폭 증가해 50%를 가까스로 넘었다. 인플레 압력 완화 시그널이 조금이나마 확인됨에 따라 인하 기대가 다시 힘을 얻고 있으나 신중론 또한 여전하다. 바킨 리치먼트 연은 총재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가 좋게 나오긴 했지만 연준이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끔찍하지 않은 수준 정도임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소매 판매가 아주 좋지는 않았고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점점 증가할 것이며, 인플레 하락을 예상함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과도한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또한 물가가 2% 목표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현수준의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가 이전 월보다 상승률이 완화됐으나 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 상승과 주거비 인플레이션 상승이 물가에 계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에너지
WTI(6월)는 상승 압력이 우세했다. 4월 미국 CPI 발표 이후 연내 인하 기대가 높아진데다 미국내 재고 감소와 라파 지역 공습 강화 영향에 지지받았다. EIA에서 발표한 미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0만 배럴 감소해 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가솔린 재고는 24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5만 배럴 감소하는데 그쳐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 돌입을 앞두고 실물 수요 기대는 다소 제한되었다. 5월 중순까지의 Implied gasoline 수요가 5년 평균과 전년 수준인 900만bpd를 하회한 영향이 크다. 한편 캐나다 주요 원유 생산지인 알버타 지역 산불 피해 우려는 아직 남아있다. For McMurray Forest Area의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불행 중 다행으로 일부 지역 비 예보로 확산 우려를 제한했다는 점이다. 전일 레바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 기지에 로켓(카튜샤) 60발 이상을 발사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동부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 성격이며 시민 한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은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군 병력 투입을 늘리는 가운데, 라파 지역 민간인 70만명이 피난길에 나섰다.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 노력을 교묘하게 회피하고 있다며 라파 지역 공격을 비난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하니예는 카타르와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에 이스라엘이 수정안을 또다시 내놓으면서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전일 이스라엘군이 라파 지역에서 유엔 차량에 탱크 포격을 함으로써 인도 직원 한명이 사망하고, 가자 북부에서 이스라엘 공수부대의 오인사격으로 이스라엘군 5명이 사망하는 등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도 전쟁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 지역 공세 강화를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