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7일(현지시간) 랠리를 지속하지 못하고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도 연준 인사의 입이 시장 전반의 흐름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다소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약한 압력을 가한 거죠. 그러나 이어지는 실적 장세 속에서 호실적을 낸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약세 흐름보다는 종목별 희비가 갈리는 양상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여전히)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배제 발언을 소화해 내고 있다”며 “지수가 상승하는 날에는 거래량이 늘어나며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조용한 날이었고, 차익실현도 일부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의 초점은 여전히 연준에 맞춰져있다”고 평가했어요.
증시 포인트 : 누구는 한다고 하고, 누구는 안 한다고 하고
최근 연준을 이끄는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을 안심시켰는데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소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이날 금리인상에 관한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어요.
다른 연준 인사들에 비해 매파적인 모습을 보인 셈인데요. 그는 이어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발생할 때까지 현재 상황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죠.
다만 “노동 시장이 약해지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있으면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처럼 엇갈리는 반응에 월스트리트도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인데요. 미국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기금금리(FFR)의 미래 경로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거의 언제나 틀렸다”면서 연내 금리인하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입뉴스
“방법은 소송뿐이야…!”
틱톡과 그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어요.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강제로 매각하거나 금지하려는 법안이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받으며 통과된 것을 다시 되돌리기 위함입니다. 4월 24일 통과된 법안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1월 19일까지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금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확장되는 AI 광고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가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그 위에 텍스트를 오버레이 할 수 있는 생성형 AI 광고 제품군을 확장한다고 발표했어요. 이 툴은 현재 메타가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워터마크가 없는 형태로 출시될 예정인데요. 툴의 배포와 함께 광고주들에게 사용 가이드라인을 공유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광고는 메타의 주된 매출원입니다.
중국은 내가 책임진다
테슬라 (NASDAQ:TSLA)의 단 세 명뿐인 리더십 중 하나인 톰 주(Tom Zhu) 부사장이 중국에 투입됐어요. 주 부사장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았고, 지난해 테슬라의 글로벌 리더십 팀을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을 이 기업이 지닌 최고의 공장 중 하나로 만든 공로를 세운 인물입니다. 주 부사장의 중국 배치가 테슬라 중국 점유율 회복의 키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6분기 연속 감소
세계 최대의 데이팅 앱 틴더의 개발사 매치 (NASDAQ:MTCH)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틴더의 유료 사용자 수가 6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밝히며 주가도 급락했어요. 이 플랫폼의 유료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들어 1000만 명 밑으로 내려왔는데요. 이 기업이 제시한 2분기 가이던스도 애널리스트 전망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다소 부정적인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애프터마켓
2024년 생산 목표 유지한 리비안, R2 플랫폼도 공개했다
1분기 실적 발표한 리비안
미국의 대표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 (NASDAQ:RIVN)이 7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12억 400만 달러인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보다 82.15%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직전 분기 매출인 13억 1500만 달러보다는 줄어들었습니다.
영업손실 규모는 여전히 큽니다. 1분기 리비안은 14억 84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14억 3300만 달러와 직전 분기 15억 8100만 달러의 영업손실과 유사한 규모입니다. 아직 자동차 산업에서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한 상황에서 R&D와 마케팅, 시설 확장 등에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죠.
리비안 (NASDAQ:RIVN)은 올해 5만 7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기존의 계획은 고수했습니다. 전기차 업황이 나빠진 가운데 내린 과감한 결정입니다. 리비안은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기존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리비안의 승부수 R2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리비안은 R2와 R3 모델 라인의 기반이 되는 새로운 중형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R2는 중형 SUV, R3는 중형 크로스오버입니다. 둘 모두 기존 R1보다 크기가 줄어든 모델인데요. 대중에게 더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전기차를 내놓기 위한 리비안의 노력을 잘 보여줍니다.
R2와 R3에는 두 가지 크기의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더 큰 팩의 배터리를 탑재하면, 한 번의 충전으로 300마일 이상을 주행할 수 있습니다. 300마일은 약 483km입니다.
가격과 출시 시기는 어떨까요? 리비안은 "R2의 가격은 4만 5000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6년 상반기에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R3의 인도는 그 이후에 이뤄지게 됩니다.
리비안의 RJ 스카린지 CEO는 "R2와 R3는 성능, 기능, 사용성 면에서 리비안답게 뛰어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격으로 출시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리비안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팀은 제조 방식에 혁신을 도입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비안의 주가 움직임은?
리비안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0.77% 하락한 10.2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리비안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뚜렷한 실적 개선이나 새로운 소식이 없자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