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6월)는 소폭 조정받았다. 미국내 깜짝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진전된 중동 지역 지정학적 우려와 USO 펀드 자금 유출 영향에 하방 압력이 우세했다.
전일 기준 미국 최대 원유 ETF인 USO에서 일일 기준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이루어졌다. 하루 기준으로 약 $3.76억 규모가 유출됐는데 이는 2009년 기록했던 $3.23억을 넘어서는 수치다. 바로 전일 $$2.5억 규모의 급격한 자금 유입이 있었지만 하루만에 더 많은 금액이 급격하게 빠져나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그간 급격하게 확대됐던 이란과 이스라엘간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프리미엄이 빠르게 하락한데 따른 베팅 회수 성격의 자금 이탈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EIA에서 발표한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과는 달리 크게 감소했다. 한주간 원유 재고는 640만 배럴 감소한 4.53억 배럴(19일 기준)로 약 8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예상과 배치됐다. 미국 주간 수출이 한주간 무려 45.3만bpd 상승해 518만bpd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주간 단위로 환산했을 때 일평균 45.3만 배럴 수출 증가는 단순 계산으로 317.1만 배럴의 원유 재고 감소로 이어진다. 쿠싱 지역 재고는 65.9만 배럴 감소했고 가솔린 재고는 60만 배럴 감소한 2.26억 배럴, 정제유 재고는 160만 배럴 증가했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0.4%p 증가했다.
전일 천연가스(6월)는 5월물 만기를 하루 앞두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5% 가량 급락했다. 최근 이틀간의 Freeport LNG의 Inflow 하향 조정과 더불어 Train-3 유지 보수 이슈까지 더해지며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또한 Freeport LNG 수출항에서 4월11일 이후 처음으로 LNG선 한 척이 출항하기는 했지만 캐파가 풀로 차지 않았고 현재 LNG선 4기가 정박 중이나 아직 LNG 선적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5년 평균 대비 36% 가량 높은 2.33tcf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전일 미국 천연가스 생산은 97.7bcf/d, LNG feedgas Inflow는 12.2bcf/d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