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가는 OPEC+ JM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OPEC+ 주요 생산국들의 감산 의지 재확인과 미국 지표 호조, 리그수 감소 영향에 상승했다.
4월3일 예정된 JMMC를 앞두고 주요국들의 최근 발언이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그간 생산 목표치를 넘어 생산하던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이 보상으로 향후 수출 감축을 약속했고 러시아도 6월까지 감산 의지를 다지는 등 나름의 결속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불만이 쌓여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해 UAE, 멕시코 등 여전히 생산 목표를 상회하는 국가들의 존재는 여전한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맹주국인 사우디의 감산 관련 가이던스 발언이 부재한 가운데,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정책적인 변화없이 기존 감산 정책을 지지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이 기존 잠정치와 예상치를 모두 웃돈 호조를 보임에 따라 수요 기대가 유가를 지지했다. 연율화 기준 미국 4분기 확정치는 3.4%를 기록했는데,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가 3.2%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이다. 미 상무부는 소비 지출과 투자가 상향 조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체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의 4분기 확정치가 3.3%로 속보치(3.0%)를 상회한 영향이 컸다.
베이커 휴즈 자료에 따르면 한 주간 미국 셰일업체들이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원유와 천연가스 리그수를 줄였다. 리그수는 3월 28일까지 한 주 동안 3기 감소한 621기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18% 낮은 수치다. 이번주 원유 리그수는 3기 감소한 506기를 기록, 가스 리그수는 변동이 없어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를 유지했다. 한 달 동안 총 리그 수는 5개 감소했으며, 원유 리그는 3기가 증가한 반면, 가스 리그는 8개 감소하여 8월 이후 월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천연가스는 날씨 예보 상향과 예상보다 컸던 주간 재고 감소 영향에 3% 상승,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22일 기준 EIA주간 재고는 360억cf가 감소해 시장이 예상했던 260~290억cf보다 많은 감소량을 보여 천연가스 가격을 지지했다. 작년 동기 재고 감소량이 550억cf였지만 5년 평균인 280억cf보다는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까지의 부진한 난방 수요와 Freeport 수출항 가동 중단 장기화로 수요 불안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주요 생산업체들의 생산 감축이 이러한 수요 부담을 어느정도 덜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Freeport 수출항의 유닛 2기 가동 중단을 비롯해 Corpus Christi, Calcasieu LNG 수출항 일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던 Cove Point(가장 가까운 LNG 항구)는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한편 아시아 LNG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동북부 지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지의 날씨가 예년보다 더운 여름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아시아 지역 LNG 구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