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동부 볼티모어항 통행 금지와 교량 붕괴로 미국내 물류 대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볼티모어항에서 출발한 머스크해운 소속 달리호(3.2만톤급 길이 300m 폭 48m)는 출항 한시간 뒤 전력 공급에 이상이 생겨 695번 주간고속도로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교량(총 길이 2.6km)에 충돌했고 교량은 완전히 붕괴됐다. 볼티모어항은 미국내 10번째로 큰 항구로 연간 1,000만톤의 물류 이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대서양과 미국을 잇는 주요 수송로다. 주로 석탄과 자동차가 주다. 이번 사태로 수개월간 볼티모어항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박들은 다른 대체 항구를 찾는 중이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소폭 조정받았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무인기 공격이 지속됨에 따라 공급 차질 가능성은 여전히 부각되고 있지만 중국의 수입 증가에 힘입어 러시아 원유 수출이 도리어 증가했다는 보도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정부는 6월말까지 900만 배럴 수준의 생산 목표를 달성하도록 석유 회사들에게 감산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다음달 3일 예정된 OPEC+ 장관급 감시 위원회(JMMC)에서는 별다른 정책 변화없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감산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던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이 수출 감축을 약속하고 러시아가 생산 감축 노력 약속을 한 것 이외에는 새로운 이슈가 부각된 것이 없다. 일단 6월 OPEC+ 정례회의 전까지는 뚜렷한 정책적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편 전일 발표된 미국 API 민간 재고 자료에서 원유 재고가 930만 배럴 증가, 가솔린은 440만 배럴 감소, 정제유는 50만 배럴 증가했다. 원유 재고가 이례적으로 증가했으나 가솔린 재고와 크게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 만큼, EIA 재고 결과까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인도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제재를 의식해 러시아산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다. 미국이 부여했던 4월18일까지의 베네수엘라 제재 면제에 대해 추가적인 완화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40일 가량의 수송 기간을 고려했을 때 3월 중순 이후부터 수입을 제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도 최대 수입사 중 하나인 Relieance Industries가 수입을 중단한데이어 Indian Oil Corp과 HPCL-Mittal Energy사도 수입을 일시 중단했다. 인도는 6개월간 하루 평균 4만 배럴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