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2월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대비로도 1.6%를 기록,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을, 전년 대비 2.8% 상승으로 1월(+2.6%) 대비 상승률이 더욱 가팔라졌다.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 중인 연준 입장에서는 소비자 물가에 이은 생산자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PPI 물가 상승 압력이 연준이 중요시 여기는 개인소비지출(PCE)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달 말에 발표될 2월 PCE 결과도 연준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0.8% 상승을 소폭 하회했다. 완화된 노동 시장 수급과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물가에 주목하고 있는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되었다.
에너지
WTI(4월)는 IEA의 수요 전망치 상향 소식에 작년 말 이후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IEA는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130만bpd 증가한 1억 320만bpd 예상해 지난달 보고서 대비 11만bpd 상향 조정됐다. 다만 작년 수요 증가율인 230만bpd 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참고로 이틀전 EIA의 금년 수요 예상분은 IEA와 유사한 143만bpd, OPEC은 225만bpd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IEA는 금년 1분기 원유 생산량에 대해 미국 등 주요국들의 한파로 인한 생산시설 가동 중단 영향과 OPEC+의 감산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87만bpd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측면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OPEC+의 감산분을 미국을 비롯한 비OPEC+ 국가들의 증산이 대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년 전세계 원유 증산량은 160만bpd로,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과 캐나다 가이아나가 130만bpd 가량의 증산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OPEC+의 면제국인 이란이 금년 증산의 28만bpd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천연가스(4월)는 전일 급등했다. EIA의 천연가스 재고(3월8일자 기준)가 시장 예상치인 -30억cf~-40억cf보다 많은 90억cf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최근까지의 가격 하락과 텍사스 산불 관련 주요 생산업체들의 조정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숏스퀴즈로 추정되는 물량 출회와 일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압력이 가중됐다. 다만 수요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작년 동기 재고 감소량이 650억cf에 달했던 점과 예년보다 미국내 천연가스 재고량이 35% 가량 높은 점을 감안했을 때 뚜렷한 추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Freeport LNG 수출항 가동 재개나 날씨 예보의 눈에 띄는 수요 기대 증가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