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발표된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속보치가 연율 환산 기준 0.4%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1.1% 증가를 크게 벗어났다. 작년 3분기(-3.3%)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사실상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개인소비와 기업 지출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되며 지난해 일본 경제 규모는 독일에 밀려 4위로 하락했다. 이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도 함께 하락했다. 영국 경제도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사실상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 작년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3% 감소했는데, 서비스, 생산, 산업 등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가계와 정부 지출도 함께 줄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심리도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1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한 $7,003억를 기록했는데, 이는 10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는 0.3% 감소, 12월 수치는 0.4% 상승이었다. 1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1%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0.2%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전월 대비 0.5% 감소했고 광업도 2.3% 감소했는데, 1월 미국 전 대륙에 북극 한파로 극심한 한파를 겪으면서 산업 전반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반면 난방 수요 증가로 유틸리티 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에너지
WTI(3월)는 달러화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반영해 상승 마감했다.
전일 이스라엘은 미국과 카타르이 중재에 나서던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중단하고 레바논 시아파 헤즈볼라에 최대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알리 알 데브스와 부사령관 등이 사망했다. 공격 직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 위치한 초소 4곳을 공격했고 이스라엘도 재반격에 나서 레바논 남부 마을 다수를 공격했다. 한편 이집트는 이스라엘군이 현재 약 140만명의 난민이 밀집해있는 라파에 대규모 지상전을 단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국으로 쏟아져 들어올 난민들을 막기 위해 가자 지구와 인접한 시나이 사막에 여의도 면적의 7배(20km2)에 달하는 콘크리트 방벽을 설치 중이다. 해당 지역에 약 10만명 이상의 난민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 시나리오가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듯 하다.
한편 최근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우크라이나의 약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난 수주간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무장 드론 공습을 통해 러시아 정유시설 10곳 이상을 공격하고 전일 러시아 대형 상륙함(체사르 쿠니코프)을 침몰 시키는 등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 또한 러시아 벨고로드에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공격을 감행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치권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패키지 통과와 나토 국방장관들의 브뤼셀 회담 전후로 우크라이나의 전쟁 의지를 강조하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