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중국 경제 부진과 금리 인하 경로 변경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2023년 중국 GDP 성장률(5.2%)은 예상치(5.3%)에 미치지 못했고, 12월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5% 하락하면서 9년 만의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당국의 목표였던 5% 성장은 달성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대 비철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수요 기대도 위축되고 있다. 한편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예상(+0.4%)을 뛰어넘는 증가세(+0.6%)를 보이고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역시 16개월만의 최저치(18.7만 건)를 나타내면서 3월 조기 금리 인하론은 힘을 잃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부터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에 이르기까지 금리 인하에 관한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지자 금융시장의 전망은 조정되었는데, CME 페드워치상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49.3%으로 나타나 동결 가능성이 인하보다 우세하게 되었다.
알루미늄: Alcoa사는 늘어나는 손실을 근거로 스페인 San Ciprian 알루미늄 생산시설 중단을 경고했다. 해당 시설은 최대 용량의 50%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단 이후 단계적 재가동은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기에 생산은 완전히 축소될 예정이다. Alcoa사는 앞으로 몇 달간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알루미늄 가격 상승 또는 운영 비용 하락) 사용 가능한 자금이 2024년 하반기에 소진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하락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 인플레이션 지표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3분기 전에는 금리 인하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며 조기 인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3월 인하론이 탄력을 잃으면서 주간 기준으로 강세를 띈 달러화는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EV metal
리튬: BMI사에 따르면 탄산리튬의 연간 평균 가격은 2022년 톤당 68,075달러에서 2023년 톤당 41,166달러로 거의 40% 하락했다. 관련하여 BMI사는 중국에서의 EV 판매가 거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전망치에 미치지 못해 리튬 수요 기대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CAAM(중국 자동차 제조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EV판매 증가율은 2022년 3분기 108%에서 2023년 3분기 28%로 둔화되었다. 중국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 비율(S&P Global 분석치)은 크게 감소했는데 2021년 86%, 2022년 71%에서 2023년에는 67%로 줄어들었다. 높은 이자율과 생활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전기차에 대한 프리미엄 가격 지불 의사가 줄어든 점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