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rank Holmes
(2023년 12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항공사 간 합병은 상대적으로 일반적일 뿐만 아니라 성장과 경쟁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최근 알래스카항공(NYSE:ALK)의 하와이안항공(NASDAQ:HA) 인수 발표가 대표적인 사례다.
19억 달러 규모의 하와이안항공 인수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경쟁이 치열하고 집중도가 높은 섹터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을 의미한다.
이번 인수 거래가 완료되면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8.2%이며, 경쟁사인 제트블루(NASDAQ:JBLU)가 스피릿항공(NYSE:SAVE)을 인수하기 위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하지 않는 한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항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와이안항공을 주당 18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알래스카항공의 제안(현재 하와이안항공 주가는 약 13달러)에는 9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지만 잠재적 이점은 상당하다. 미국 워싱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래스카항공은 180억 달러 규모의 수익성 높은 하와이 시장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전략적 이점을 얻게 된다.
- 운송량 합리화: 이번 인수로 미국 서부 해안과 하와이 간 운송량을 합리화함으로써 사우스웨스트항공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기단 확장 및 유연성: 알래스카항공은 장거리 비행을 위한 와이드바디 항공기를 확보하고 다양한 노선 옵션을 위해 기단 유연성을 높일 것이다.
- 네트워크 활용도 향상: 이번 인수로 통합 네트워크 내 대형 내로우바디 항공기의 활용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 발표 이후 지난 월요일 하와이안항공의 모회사 주가는 193% 급등했다. 이는 인수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 반응은 소규모 기업이 대형 경쟁사에 맞춰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인수합병을 모색하는 항공 업계의 광범위한 추세를 보여 준다.
제트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 사례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의 합병과 병행해서 제트블루는 지난주 연방법원에서 38억 달러에 스피릿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소송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거래가 승인되면 미국 항공 업계는 재편되어 4대 항공사의 지배력에 도전하면서 2013년 아메리칸항공과 US항공 합병 이후 가장 중요한 항공사 합병 사례가 될 것이다.
수요일 최후 변론에 참석했던 에버코어 ISI의 듀안 페니거스(Duane Pfennigwerth)는 판사의 질문이 “합의에 유리하게 읽혔다”며 제트블루는 “더 치밀한 주장을 펼쳤고 판사의 설명은 덜 필요했다”고 전했다.
제트블루의 변호인단은 제트블루가 성장하고 빅4 항공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필요하다는 점을 가장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 소규모 경쟁사들이 스피릿항공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제트블루는 현재 시장에서는 혼자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그렇게 확신하지는 않았다.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으로 가격에 민감한 많은 미국인들이 이용하는 초저가 항공사(ULLC) 공급 능력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페니거스의 요약에 따르면 법무부가 “스프릿항공은 더 큰 시장에서 가격 책정을 주도하고 있으며 셀프서비스 백드랍(자동 수하물 위탁 기기)과 같은 최근 혁신 사례가 있는 혁신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이번 주에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평균 회복한 항공 업계
지난주 미국 항공주는 긍정적 소식에 힘입어 랠리를 보였다. ‘NYSE Arca Airlines Index’ 지수는 이전 주 금요일 대비 13% 가까이 상승했고,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이었다.
제트블루는 2023년 재무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연 매출 성장 예상치도 이전의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예상보다 적은 조정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향 조정은 예약 및 운영 실적 호조 덕분이었다.
델타항공은 휴가철 여행 수요와 기업 예약 증가로 2023년은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고 2024년도 탄탄하게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소비자 & 소매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한 델타의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CEO는 추수감사절 연휴의 기록적인 수익을 언급하면서 2023년에 대한 긍정적 가이던스를 강조했다. 크리스마스 예약도 “매우 매우 강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국내총생산 대비 항공 여행이 장기 평균으로 회복되었음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차트를 공유했다. 규제 완화 직후인 1980년 이후 상업용 항공 여행 지출은 역사적으로 미국 경제에서 평균 1.3%를 차지했지만 9/11 테러와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해 눈에 띄는 편차가 발생했다. 그러나 가장 큰 혼란은 팬데믹 기간에 나타났으며, 그로 인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3,000억 달러의 수요 손실이 발생했다.
바스티안은 최근 여행 붐은 억눌렸던 수요에 대한 반동이었지만 3,000억 달러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 채 업계 성장률을 평균 1.3%로 회복시키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수요가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유지됨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3,000억 달러의 공백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2024년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전망
마지막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 전 세계 항공 업계의 순이익이 257억 달러, 영업이익은 49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에 가장 수익성을 먼저 회복한 북미 항공사들은 총 144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항공기 승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맞물려 역사적 반등의 정점에 있는 항공 업계의 모습을 제시한다.
항공 업계가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한 것은 항공 업계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입증하는 증거다.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의 합병,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이 구체화되면서, 항공 업계는 단순한 회복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과 경쟁의 시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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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필자(Frank Holmes)는 US글로벌인베스터스(US Global Investors)의 최고경영자 겸 최고투자책임자입니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보유 종목은 매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보유 종목은 가장 최근 분기 말 기준으로 보고됩니다. 분석글에 언급된 증권 중 2023년 9월 30일 기준으로 US글로벌인베스터스에서 관리하는 계정이 보유하는 종목은 제트블루, 유나이티드항공,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 홀딩스,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스카이웨스트항공, 프론티어 그룹 홀딩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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