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 연준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 또한 전일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해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14차례 연속으로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렸고 영국 기준금리는 15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하루 전 미 연준 또한 두차례 연속으로 금리 동결에 합의하면서 2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연준의 기준금리의 추가 상승 기대를 낮췄다. 두 중앙은행 모두 높은 수준의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점과 추가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유사한 뉘앙스를 풍기긴 했으나, 시장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에너지
전일 WTI는 4일만에 반등했다. 연준에 이어 영란은행도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낮아졌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며 유가를 지지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해서 유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사령부에 드론 공격을 단행하고 19곳에 미사일과 무인기를 이용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측은 레바논에 대규모 보복 공습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이번 공격이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헤즈볼라가 폭발물을 실은 드론을 이용해 사령부를 타격했다는 점이다. 최근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함에 따라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반군과 동시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난민촌 인근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약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외국인과 인질 7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제 사회에서 휴전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눈치를 보느라 직접적인 휴전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민간인 보호 차원에서 일시적인 국지전 중단을 이스라엘에 요청하고 있다. 또한 미국 백악관은 이번 가자지구의 난민 캠프가 이스라엘의 적법한 공격 목표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이스라엘은 작전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입장에서도 최우방국인 이스라엘을 지지하기는 하지만 최근 미국내 무슬림 지지율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전체 인구의 1% 밖에 되지 않지만 투표율이 다른 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격전지에 대부분 주거하고 있는 만큼 완전히 배척하기는 어렵다. 애초에 강성 반무슬림 정책을 펴온 트럼프에게 가는 표가 많지 않지만 최근 백악관의 친이스라엘 행보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를 달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지역 무슬림 고위관계자들과 비공개 회담을 가질 정도로 그들을 달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에너지 물가 하락 안정화를 위해 노력 중인 미국은 또다시 국제 외교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