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요 이슈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이 지난주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208억원) 지급에 공식 실패했음을 선언했다. 현재 컨트리가든의 총부채는 250조원 가량으로 역외 채권 규모는 15조원에 달한다. 다음달 초까지 총 $1억달러(1,300억) 규모의 달러채 이자 지급 유예기간이 줄줄이 종료되는 만큼 것을 공식 선언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방어를 위해 주택 구입 제한 완화, 선수금 비율과 주택담보 금리 인하 등의 수요 촉진책과 더불어 올해 4분기 1조 위안 규모의 추가 국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 경기 방어에 주력할 전망이다.
유럽 경제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유로존 10월 합성 PMI(예비치)는 4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2)와 시장 예상치(47.6)를 모두 밑돈 수치로 경기 확장과 수축의 기준선인 50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번 합성 PMI 결과는 35개월래 최저치이며 서비스 PMI 또한 47.8로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제조업 PMI도 43에 불과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10월 제조업PMI와 서비스업PMI는 각각 50.0과 51.0을 기록,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회복해 유럽과 미세하게 상반된 경제 분위기를 시사했다.
미국 3분기 GDP는 시장 예상치인 4.7%(연율화)를 상회한 4.9%, 중국 3분기 GDP는 시장 예상치인 4.4%를 상회한 4.9%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미국에서 예정된 APEC(15~17일)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두 나라간 갈등에 대한 개선 가능성과 현재 진행 중인 지정학적 리스크 등 현안에 대한 의견 일치 가능성에 주목할 전망이다.
에너지: 이스라엘의 Phase II, 새로운 우려를 낳아
지난주 유가는 한주간 2.9% 하락해 마감했다. 유럽 경제 지표 부진과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 그리고 이스라엘-하마스전 관련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 등에 힘입어 조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이스라엘이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했다고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난 목요일부터 부각되기 시작했고, 이란의 맹비난과 미국의 시리아 이란 혁명 수비대 공격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흐름을 보이며 유가는 반등했다. 이란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선을 넘었다며 확전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다. 이번 사태 이후 이란(팔레스타인 적극지지)과 사우디(팔레스타인 지지) 외무장관은 전화 회담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가자 민간인 공격 중지를 위해 중동과 국제 사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데 동의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지속적인 보급과 강제 이주 제한을 강조했다. 다만 시장은 이스라엘의 강도높은 지상군 공격에도 아직 이란이 직접적인 참전 의사가 없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유가의 상승 압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사우디 국방장관은 30일 미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으며 확전 방지에 대해 미국과 뜻이 같은 두 나라가 새로운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반격권을 인정함과 동시에 민간인들을 보호해 가며 싸워줄 것을 당부해 민간인 사망에 대한 책임 회피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