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4.4%보다 높은 4.9%로 집계됨에 따라, 금년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전후의 성장률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1분기(4.5)와 2분기(6.3%) 경제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유동성 공급 노력과 나름의 부양책을 통해 방어에 성공할 경우, 4분기 3% 후반대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3분기 누적 증가율이 5.2%를 기록하고 있어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다만 부동산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중국 경제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수년간 빚잔치와 완화책 등으로 과열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산’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수순에 돌입했다. 동사는 성명문을 통해 시장내 조정과 판매 부진으로 달러 표시 채권을 비롯해 모든 역외 채권 상환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약 201억원에 대한 달러채 이자 유예기간(30일)이 어제 자로 종료됨에 따라 시장은 이를 상환 포기의 제스처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태도가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도 여타 개발업체들의 역외채권들에 대한 연쇄 디폴트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중동지역내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대한 우려와 재고 감소 영향에 상승 압력이 우세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5시간 동안 이스라엘을 방문해 확전 억제를 위한 노력과 이란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미 대통령은 미 국방부 자료를 근거로 이슈가된 가자 지구 병원 폭발은 이스라엘의 책임이 아닌 다른 주체의 소행이라며 이스라엘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미 정보 당국은 이번 폭발은 또다른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을 참사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과 맞춰 하마스의 암호화폐 계좌 100개를 차단하고 이란 드론과 미사일 관련 단체와 선박 등을 제재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슬람협력기구 회의에서 이스람국가들의 대 이스라엘 석유 금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은 약 22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이중 대부분은 셰브론과 엑슨 모빌이 합작 생산하는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해 서 아프리카와 브라질 이집트 등지에서 수입을 하기 때문에, 중동 주요 이스람국가가 아닌 만큼 실제 금수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편 유엔 안보리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었다. 다만 이스라엘 총리는 이집트를 통한 가자 지구 남부 지역에 대한 원조는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전세계 주요 무슬림 국가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발생하며 국제 여론이 악화되는 가운데, 이라크내 쿠르드 자치령내 미군 연합 부대에 무인기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 또한 우려를 키웠다.
한편 전일 EIA에서 발표한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0만 배럴 감소했고 가솔린과 정제유 재고도 각각 237만 배럴, 319만 배럴 감소하는 등 드라이빙 시즌 막바지 재고 소진이 유가 하단을 더욱 견고하게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