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요 이슈
공화당내 강경 우파 하원의원의 연방정부 지출 삭감 요구로 인해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부각됐다. 현지 언론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시예산안 반대 움직임을 독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민주당은 셧다운을 지출 삭감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 중이라며 맹 비난했다. 새로운 연방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1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셧다운이 시작되며 군인과 연방공무원 수백만명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셧다운 특성상 시일을 넘길 경우 최종합의까지 최소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에 양측 모두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지난주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내년과 내후년 점도표를 상향 조정과 더불어,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최소 한차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내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특히 올해 말 금리 수준을 연 5.6%로 유지했지만 내년 말 기준금리를 6월 회의 전망치인 4.6%에서 5.1%로 상향 조정해 네 차례 인하에서 두 차례 인하로 조정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목표치인 2% 수준까지는 갈길이 멀다고 언급했으며 경제에 대한 평가가 지난회의보다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했다. 시장내 연내 한차례 금리 인상 기대는 50% 수준으로 반영 중이다.
지난주 에너지 시장
지난주 유가는 보합 수준에 마감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유가를 지지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디젤유 수출 금지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시장내 공급 이슈가 더욱 부각되었다. 최근까지의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추가 감산 연장이 메인인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우디는 계절적으로 무더운 여름 약 200만bpd 가량의 대규모 유지보수가 진행되고 통상 10월부터 생산량이 되돌아 오기 때문에 최근 미국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와 맞물려 추가 감산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8월부터 9월까지 50만bpd 수출 감소를 약속했던 러시아는 10월부터 30만bpd로 감소분을 줄이기로 결정했는데 최대 수출처인 인도(약 200만bpd)의 몬순 시즌이 9월부터 마무리 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몬순 시즌인 7월부터 9월까지 계절적으로 가솔린 수요가 감소해 수입량을 10% 가량 줄인다. 실제로 러시아의 9월 평균 원유 수출량도 이미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보다 50만bpd가 높은 수치이며 자발적 추가 감산 이전인 7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사실상 예년수준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수요 측면에서는 미국의 적극적인 구애로 인한 사우디와의 화해 무드 조성이 향후 사우디의 추가 감산 강도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내 자동차 노조 파업, 연준의 셧다운 우려 등이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한편 천연가스는 한주간 0.3% 조정받았다. 시장내 가장 큰 변수였던 호주 LNG 노조 파업 관련 이슈가 현지시간 22일 마무리됨에 따라 금주 천연가스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노사측은 22일 진행된 호주 공정근로위원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해 전세계 약 7% 가량의 LNG 공급차질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또한 파업 종료 합의 이후 생산량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보도와 대규모 LNG 공급 차질 이슈 없이 단기내 파업 이슈가 종료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