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 완화 및 중국 회복 기대에 상승한 지난주 비철
지난주 비철은 경직됐던 미국 노동시장 완화 조짐과 중국 회복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은 18만 7천명 증가해 예상치(17만 명)를 상회했지만 실업률이 치솟고 ADP 민간고용/구인 건수가 꺾인 점은 고용 둔화 가능성을 부각했다. 실업률은 7월 3.5%에서 이은 8월 3.8%로 나타나 2022년 2월(3.8%)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ADP 고용은 17만 7천명 늘어 예상치(20만 명)을 하회했으며 구인 보고서 상 구인 건수는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882만 2700건)을 기록했다. 실업률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9월 연준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 사실화 되었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개선, 중국 계약금 비율 하향 조정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가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 역시 주간 비철 상승에 기여했다. 7월 제조업 PMI는 51을 기록했고 전달(49.2) 대비 1.8포인트 대폭 상승하며 확장 구간으로 올라섰기에 이와 같은 깜짝 반등을 부양책 효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 경제가 의미 있게 회복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관련하여 Citic Futures는 중국 부양책 기대가 계속될 것이며 다가오는 성수기에는 중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당국은 실제로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정책 대응에 돌입했는데, 31일 인민은행과 국가 금융 감독 관리 총국은 첫 주택 구매 시 초기 납입금(서우푸) 비율을 20%로, 두번째 구매 시 30%로 일괄 설정했다. 서우푸는 주택을 구매할 때 구매 대금에 비례해 도시마다 차등적으로 적용받는 일종의 계약금 비율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서우푸 비율이 80%에 달해 주택 구매에 부담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 방침은 부동산 구매에 대한 부담을 낮춰 수요를 견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Aurubis, 대규모 구리 고철 사기 적발
전기동: 유럽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Aurubis는 제련소에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고철 선적과 관련된 대규모 사기를 적발했으며, 잠재적 손실은 수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피해 규모는 알지 못하지만 재활용 금속 재고와 선적량에서 상당한 불일치를 발견했고, 이는 재활용 공급업체와 내부 직원의 조작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Trafigura 그룹이 당한 니켈 사기와 함께 글로벌 금속 산업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발표 이후 Aurubis의 주가는 18% 급락했다.
미국 노동시장 냉각에 상승한 지난주 귀금속
지난주 귀금속 역시 미국 노동시장 냉각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고용 지표 둔화는 연준의 긴축 종료로 이어질 수 있기에 금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편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중국 6월 금 수입량은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 전년 동기 증가세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6월 중국 금 수입은 총 98톤으로 5월보다 50톤이 줄었으나 상반기 금 수입량은 792톤으로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400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