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비관론 확산에 비철 하락
MLF 금리가 인하되었음에도 지표 발표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자 전일 비철은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7월 중국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3.7% 증가해 전월(4.4%)과 예상치(4.4%)를 큰 폭으로 하회했고, 소매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해 전월(3.1%)과 예상치(4.5%)를 밑돌았다. 1~7월 고정자산투자 역시 3.4% 증가하며 예상(3.8%)을 하회했고 그 중에서도 부동산투자는 8.5% 감소하며 감소 폭을 확대했는데, 이는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디폴트 사태에 직면한 점과 함께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에 위기감을 확산시켰다. 게다가 지난달 이미 역대 최고치(21.3%)를 기록했던 청년 실업률은 대졸자 취업 시즌임에도 공개가 중단돼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수치를 가리려는 조치로 해석되었다. 내수와 기업 생산활동, 부동산 부문 투자, 고용이 모두 부진하자 중국 경제가 상상 이상으로 악화됐을 수도 있다는 추측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인민은행이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2.65%에서 2.50%로 내려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가격 부양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지표 호조에 달러화 강세
그에 반해 미국 지표는 예상을 웃돌면서 달러화는 강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늘어나며 전문가 예상치(+0.4%)를 상회했고, 미국 애틀랜타 연은이 추적하는 3분기 GDP 전망치는 5%까지 상승했다. 추가적으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알루미늄: SMM사에 따르면 중국 7월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5%의 성장을 기록하며 356.8만 톤으로 급증했다. 8월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3.5% 증가한 360만 톤 가량으로 예상된다.
중국 지표 부진, 강달러와 장기금리 상승에 위축된 귀금속
전일 귀금속 가격은 부진한 중국 지표와 소매 판매 호조로 인한 달러화 강세 및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으로 위축되었다.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무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며 달러인덱스와 금 가격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한편 중국은 금 장신구의 최대 시장이면서 산업용 금속에도 중요한 소비처이기에 중국 수요 우려에 백금과 팔라듐도 조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