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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주간 전망: 7월 이후 OPEC은 유가 상승 유지에 힘쓸 것

입력: 2023- 08- 01- 오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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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rani Krishnan

(2023년 7월 3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바라보는 가운데, 유가 랠리 유지가 OPEC의 과제가 될 것이다.
  •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 연준은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국의 성장을 저해하고, 궁극적으로는 원유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유가가 18개월 만의 최대 상승을 기록하는 것과 이 수준을 유지하는 일은 별개의 문제다. OPEC은 이번 주 회의를 통해 유가 상승세 유지를 시도할 것이다.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경제가 약세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들은 이번 주에 다시 모여 시장을 조작할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WTI유는 80달러, 브렌트유는 84달러를 기록하면서 유가는 5주 연속 상승 후 7월 동안 평균 13%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원유 벤치마크가 평균 17% 상승했던 2022년 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이다.

그러나 OPEC은 중국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8월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우려를 안고 있다. 월요일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중국 제조업 활동은 4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고, 원유 최대 구매국 중국이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 둔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광범위한 비즈니스 활동도 약화되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잘 억제하는지의 문제도 OPEC+에 중요하다.

연준은 2022년 6월에 9.1%를 기록했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올해 6월에는 3%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이러한 성공에는 큰 대가가 뒤따랐다. 미국 정부의 수조 달러 규모 팬데믹 구호 지출로 인한 인플레이션 폭주를 막기 위해 18개월 동안 금리를 5.25%p 인상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은 미국 일자리와 임금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통해 고금리 체제가 고용시장을 완화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6월의 20만 9천 건 증가 대비 소폭 줄어든 20만 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6월 수치는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기 때문에 특히 중요했다.

흥미롭게도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금요일에 OPEC+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OPEC은 오직 유가 상승에만 관심

물론 OPEC+는 연준이 실패하고 미국 경제가 엉망이 되더라도 만족할 것이다. OPEC+에 중요한 것은 “시장 균형”을 달성한다는 위장된 용어 아래 전 세계에 가능한 한 가장 높은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7월까지만 해도 이러한 목표 가격은 배럴당 최소 80달러였는데, 이제는 장기 목표인 100달러 이상으로 돌아갔다.

그렇기는 하지만 OPEC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인플레이션은 기록적인 일자리와 임금 상승에서 나오는 미국인들의 행복한 소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유가 상승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7월부터 시작된 유가 상승세가 모멘텀을 잃지 않고 계속된다면, 미국 제조업체와 서비스 업체들은 미국 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언제나 그렇지는 않았다. 10년 전만 해도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정도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상품 및 서비스 업체들이 비용을 낮게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 또는 더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팬데믹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공급 차질과 재료비 상승에 직면한 미국 기업들은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이 저항 없이 비용을 지불하자 만족했다. 그렇게 새로운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열렸다.

이제 유가가 100달러로 돌아간다면 이전과는 달리 인플레이션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는다면, 연준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우리는 알고 있다. 2022년 3월 0.25%에 불과했던 금리가 5.25%p까지 오른 상황에서 금리는 더 올라갈 수 있다. 에너지 관련 인플레이션과 기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금리가 0.5%p 더 오른다면, 미국 경제는 물론 미국 성장에 따른 원유 수요에도 좋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떻게 생각하든 미국의 경제적 성과는 원유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유가 강세론자들은 이번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의 감산 의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원유재고 데이터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OPEC+의 감산에 더해 이번 달에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서 발표한 원유재고 감소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 변화와 미국 원유재고 사이에 1:1 상관관계는 없겠지만, 원유시장의 공급 긴축에 대한 내러티브가 유지된다면 원유재고는 급격한 감소를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다.

중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공동석유데이터(JODI)의 지역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5월 수출량은 하루 700만 배럴 아래로 하락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수년 동안 매일 900만~1,000만 배럴을 생산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량이 처음으로 700만 배럴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가장 공개적이고 투명한 EIA 데이터는 다른 기관의 그 어떤 데이터보다 원유시장 전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7월 마지막 주 데이터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7월 3주 동안 원유재고는 총 463만 8천 배럴 순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 위치한 에너지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3주간 데이터만으로는 많은 것을 알 수 없다는 데 동의하지만 다음 주에 또다시 EIA 원유재고 감소가 미미하거나, 더 안 좋게는 원유재고 증가한다면 매우 놀랄 것이다.”

“이번 달 유가가 15% 가까이 상승한 것은 시장이 OPEC의 생산 약속에 의구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OPEC의 조치로 인한 끔찍한 상황은 미국의 공급 상황이 어떻게든 피한다면, 올해 초 유가에서 목격했던 상황 즉, 빠르고 격렬하게 상승했다가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가 강세론자들은 이번에 유가가 쉽게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지난 5월에 WTI유 가격이 80달러에서 65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 바이든 행정부는 전락비축유를 매주 약 300만 배럴 추가 공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략비축유 방출은 2주 전에 중단되었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애널리스트이자 유가 강세론자인 필 플린(Phil Flynn)은 지난 3주 동안 미국 원유재고 순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은 5년 평균 대비 7% 낮은 수준이라고 말한다.

“현재 수요 수준을 고려할 때 (공급이) 1년 만에 가장 타이트한 수준이다.”

또한 유가 강세론자들은 월가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잘못 계산했다고 주장한다. 예비치에 따르면 2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월가 예상치는 1.8% 성장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률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완전히 피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연준도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 예측에서 침체 전망 반영을 중단했다고 말하면서 동일한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플린은 미국의 총 석유제품 수요가 지난주 하루 110만 배럴 증가해 3,200만 배럴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원유 굴착 장비 수의 지속적 감소는 생산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미국 에너지 수요는 완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미국의 원유 및 연료 수요는 미미했다.

EIA는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단 78만 6천 배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예상치 167만 8천 배럴 감소 그리고 이전 주 106만 6천 배럴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주유소 수요를 나타내는 시장에 인도된 자동차용 완제품 휘발유는 885만 5천 배럴로 이전 주의 875만 6천 배럴 대비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매주 900만 배럴 이상 휘발유가 시장에 공급된다.

난방유, 트럭/버스/기차/선박용 경유, 항공유로 사용되는 정제유의 재고는 24만 5천 배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30만 1천 배럴 감소를 예상하면서 이전 주 1만 4천 배럴 감소한 것보다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미국 굴착 장비 수는 1월 최고치 623개에서 지난 주에는 529개로 감소했다. 그러나 셰일 업체들이 생산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일 1,200만 배럴 이상을 유지해왔다. EIA는 지난주 생산량 감소가 10만 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거의 변화가 없는 일상적 조정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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