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hane Neagle
(2023년 7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세일즈포스, 7년 만에 주요 제품의 가격인상 시행
- 가격인상은 영업 마진과 수익성 향상을 위한 조치
- 향후 실적 발표에서 수주잔고(cRPO) 및 마진 개선 시 주가 상승 가능
화요일(11일)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 주가는 4% 가까이 급등했다. 7년 만에 처음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이후였다.
세일즈포스(NYSE:CRM)는 웹사이트를 통해 8월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는 마지막 정가 인상 이후 22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연구개발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는 세일즈 클라우드(Sales Cloud), 서비스 클라우드(Service Cloud), 마케팅 클라우드(Marketing Cloud), 인더스트리즈(Industries), 태블로(Tableau) 등 인기 제품의 가격이 인상된다.
세일즈포스 프로페셔널 에디션(Salesforce Professional Edition)의 가격은 80달러(+5달러),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nterprise Edition)은 165달러(+15달러),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은 330달러(+30달러)로 책정되었다. 또한 인더스트리즈, 마케팅 클라우드 인게이지먼트 앤 어카운트 인게이지먼트(Marketing Cloud Engagement and Account Engagement), CRM 애널리틱스(CRM Analytics), 태블로 등과 같은 제품은 인상폭이 더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 관련 주요 기업
최근 세일즈포스는 AI 클라우드(AI Cloud), 아인슈타인GPT(Einstein GPT), 세일즈GPT(Sales GPT), 서비스GPT(Service GPT) 등 AI 중점 제품을 출시하면서 생성형 AI에 투자하고 있다.
그중 ‘AI 클라우드’는 지난달에 공개되었는데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워크플로에 걸쳐 실시간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적화된 일련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영업 담당자는 맞춤형 이메일을 빠르게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세일즈포스의 회장 겸 CEO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AI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세상을 재편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있으며, 모든 기업은 AI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최고의 CRM을 기반으로 구축된 ‘AI 클라우드’는 고객이 가장 빠르고 쉽게 AI의 놀라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며, 새로운 ‘아인슈타인GPT 트러스트 레이어’에 기반한 신뢰가 그 중심에 있다. ‘AI 클라우드’는 모든 기업에 놀라운 혁신, 생산성,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다.”
‘AI 클라우드’의 핵심에는 세일즈포스가 세계 최초 CRM용 생성형 AI라고 소개하는 최신 버전의 아인슈타인(Einstein)이 있다. 이 AI 도구는 매주 1조 건 이상의 예측을 제공한다. 새로운 ‘아인슈타인GPT’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민감한 고객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므로 보안 수준이 더욱 강화되었다. ‘AI 클라우드’에는 아인슈타인 외에도 데이터 클라우드(Data Cloud), 태블로, 플로(Flow), 뮬소프트(MuleSoft) 등 세일즈포스에서 개발한 다른 AI 중점 제품도 포함된다.
세일즈포스는 4천 명 이상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AI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설문 응답자의 61%는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68%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고객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반면에 우려스럽게도 응답자의 73%가 생성형 AI에는 새로운 보안 위험이 수반된다고 답했고, 생성형 AI를 사용할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60%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소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세일즈포스의 폴라 골드만(Paula Goldman) 최고윤리책임자(Chief Ethical and Humane Use Officer)는 “기업이 생성형 AI 기술을 수용함에 따라 생성형 AI의 안전한 개발과 사용을 위한 윤리적 지침 및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투자 확대 = 비용 급증
세일즈포스의 가격인상 발표는 AI 투자가 얼마나 비싼지를 강조한다.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는 1월에 발표한 대규모 감원 이후 더 큰 규모의 감원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많은 고객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낮추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생성형 AI 및 오픈AI 파트너십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이 힘든 2022년을 보낸 후 올해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세일즈포스 주가는 아직 사상 최고치를 회복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세일즈포스가 값비싼 인수합병 대신 수익성과 마진에 더욱 집중하기를 원한다. 세일즈포스는 2021년에 280억 달러를 들여 직장용 채팅 앱 슬랙(Slack)을 인수했다.
이제 세일즈포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바로 수익성이다. 베니오프 CEO는 지난 3월에 “수익성이야말로 진정한 최우선 전략”이라며 영업 마진을 회사의 새로운 “북극성”으로 비유했다. 또한 “지난 24년 동안 오직 성장만 해왔기 때문에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적이 없었고, 이제 우리는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은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를 비롯한 여러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세일즈포스 이사회에 새로운 이사를 추전하면서 압박을 강화하자, 베니오프는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베니오프와 헤지펀드 측은 이사 추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이후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이사 추천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이전에 발표한 적이 있는 “뉴 데이” 즉, 향후 수년간 수익성 있는 성장 프레임워크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시 콘(Jesse Cohn)은 “마크 베니오프 CEO와 경영진을 존경하며 수익성 있는 성장, 책임감 있는 자본 환원, 야심찬 주주 가치 창출 계획에 대한 강력한 지속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한 약속과 수익성 중심 노력에도 불구하고 6월 1일에 세일즈포스 주가는 하락했다. 세일즈포스 측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면밀하게 주시하는 재무 항목인 수주잔고(cRPO)에 대해 부진한 전망을 내놓은 이후였다. 세일즈포스의 1분기 cRPO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41억 달러였다.
그리고 이번 분기에는 약 10%의 cRPO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은 1분기의 82억 5천만 달러에서 85억 2천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매출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 일치하는 34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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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Shane Neagle)는 ‘더토크니스트’(The Tokenist)의 편집장(EIC)입니다. 금융 및 기술 관련 핵심 트렌드에 대한 주간 분석이 궁금하시다면, 더토크니스트의 무료 뉴스레터 ‘파이브 미닛 파이낸스’(Five Minute Finance)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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