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3년 7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6월 미국 고용지표 둔화는 위험 요인인 인플레이션 퍼즐의 절반에 불과하다.
-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다음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수요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한다.
- 아시아장에서 이번 주 초 원유와 금 가격은 주춤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
6월 미국 고용지표 둔화는 이번 주 원유와 금 가격에 대한 위험 요인인 인플레이션의 한 단면만을 보여 준다. 인플레이션 전체 그림을 완성하려면 수요일에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6월 CPI가 둔화된다면,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완화하고 추가 금리인상 횟수가 두 차례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 CPI 발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월요일 아시아장에서는 유가 및 금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월요일 뉴욕 COMEX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06:30 GMT 기준 0.2% 하락한 1,928.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동안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리고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중국 공장도가격(Factory-gate price)은 7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한 반면,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2021년 이후 가장 둔화되어 부진한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월요일 브렌트유는 06:30 GMT 기준 0.7% 하락한 77.90달러에서 거래되었다. 지난주 1개월래 최고치 78.53달러를 기록하면서 지지난주 1.4% 상승에 이어 지난주에도 4.8% 상승했다.
WTI유는 0.7% 하락한 73.33달러를 기록했다. WTI유 역시 지난 금요일에 한 달 만의 최고치 74달러를 기록했으며 지지난주 2.1% 상승에 이어 지난주에는 4.6% 상승했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박스권으로 인해 50일 지수이동평균 71.70달러로 제한될 수 있으며 이 수준을 돌파하지 못하는 경우 매도세가 진입해 70.30달러 및 68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더 큰 가능성은 “상승 추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지 영역에서 모멘텀이 축척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표는 구간고점 73.90달러를 리테스트한 후 다음 상승 구간인 200일 단순이동평균 77.30달러 그리고 50주 지수이동평균 78.60달러의 저항선을 강력하게 돌파하는 것이다.”
하지만 월요일 유가 하락은 원유 및 연료 전반의 실질적인 공급 감소,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약속 등 지난주에 유가를 지지했던 펀더멘털에 의지하는 유가 강세론에 의해 제한되었다.
지난 목요일에 발표된 미국 원유재고 데이터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3주 연속 감소했고,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도 줄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일 100만 배럴 감산을 8월까지 연장하고, 러시아는 원유 수출을 50만 배럴 감축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원유 생산을 줄이는 대신 국내 수요에 더 많은 원유를 사용할 것이다.
7월 7일 기준으로 원유시장 분석업체 보르텍사(Vortexa)의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으로 인해 이집트 홍해의 항구인 아인 수크나(Ain Sukhna)의 부유식 저장고 물량이 6월 중순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 1,050만 배럴을 기록했다. 원유 공급 과잉이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 예상치가 맞다면, 6월 CPI는 5월의 4$ 대비 낮은 3.1% 상승을 기록할 것이다.
연준이 6월에는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 CPI는 4% 상승했고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8% 상승하면서 지난달 위험 감수 성향이 낮아졌다. 두 가지 물가지표 모두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치 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며, 이렇게 완고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연준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6월 고용지표는 둔화되어 위험 자산에 대해 롱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에게 전례 없는 안도감을 주었고, 연준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20만 9천 건 증가했고 예상치보다 10만 건 낮았다. 이 지표가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16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그러나 고용보고서만으로는 유가에 대한 거시적 그림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은 없었다.
고용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은 5월 0.3% 증가에서 6월 0.4% 증가로 확대되었고, 실업률은 3.7%에서 3.6%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하려면 고용건수와 임금이 현저하게 감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시카고 연은 총재는 6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단 한 달간 고용건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나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하고자 한다. 올해 한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틀렸다고 제시하는 데이터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지난 금요일 굴스비 총재의 발언 이후 이번 주에는 여러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것이다.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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