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 증시 수급과 투자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슈는 새마을금고 관련한 불확실성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추정되는 새마을금고 發 증시 불안은 그렇게 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만 대외변수와 얽혀서 이번 주에도 간헐적인 증시 변수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마을금고 이슈를 보다 보면 문득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증시가 어떠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 오늘 증시 토크는 새마을금고나 2금융권에 대한 비관적인 글이 아니오니 유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1년 당시, 저축은행 사태 그리고 그즈음 증시
2008년 금융위기를 이후 2009년~2011년의 햇수로 3년의 강세장을 보내는 과정에서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미분양에 따른 PF 부실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제2금융권 대출 자산에서 PF 자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부실 징후는 수면으로 부상하였고 2011년 연초 당시 부산지역의 모 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연쇄적인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저축은행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서 수년간에 걸쳐서 예보는 27조 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하였었습니다.
당시 저축은행 영영 정지 상황은 2011년 1~2월에 한차례 집중되었다가 2011년 8월~9월에 또 한차례 쏟아지듯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주식시장은 3년여의 차화정 장세의 피날레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당시 현대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화학·정유 종목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에 차화정 랠리가 반년 정도 더 이어집니다.
그런데 당시 증시를 자세히 보면 그즈음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가 일정 부분 한국 증시에 영향을 주었던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위의 차트는 2011년 당시 한국 코스피 지수와 미국 S&P500 지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1년 연초 당시 미국 증시는 1월~2월 +5%대의 강세장을 보였습니다만 한국 주식시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맞물리고 차화정 장세가 힘에 부치기 시작하면서 연초 두 달 동안 –2%대의 하락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저축은행 사태 두 번째 파고가 밀려왔던 8월에서 9월 증시는 전 세계 증시가 미국/유럽 위기 사태와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 모두 급락하였습니다.
미국 S&P500 지수는 2011년 8월~9월 두 달 동안 –12% 넘는 하락률을 만들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같은 기간 한국 주식시장은 –17% 이상 하락하였고 순간적인 급락으로 –22%까지도 하락하였습니다. 당시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도 더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충격은 매우 컸고 2008년 금융위기가 재발하는 것은 아니냐는 공포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새마을금고 이슈가 잘 봉합된다면 찻잔 속 헤프닝 그런데 만약? 일이 커진다면?
정부가 이번 새마을금고 불안감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다방면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기에 이번 주에 봉합될 가능성은 큽니다. 다만, 이번 새마을금고 이슈가 제2금융권에 잠재적 불안감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에 간헐적으로 금융시장에 이슈로 등장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12년 전 2011년 저축은행 사태처럼 연쇄적인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입니다. 마치 2011년 1월~2월 완만한 조정이 나타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즉, 주식시장으로는 크게 전이되지 않는 찻잔 속 헤프닝으로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혹시나 2011년 8월~9월 당시 미국/유럽 위기처럼 대외적인 이슈와 제2금융권 불안감이 커진다면 시장에 주는 충격을 일정 부분 일정해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충격이 주식시장에서 발생한다면 어느 정도일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최대 2011년 8월~9월처럼 –20% 수준의 지수 하락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시는 증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영역까지 올라간 상황이었기에 낙폭이 컸습니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 지수는 그 당시에 비하여 밸류에이션 레벨이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보니 충격은 있더라도 제한적일 가능성을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혹시나 일이 커지더라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10% 전후에 지수 급락으로 그칠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우려하는 그런 일이 벌어질까요?
이 점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는 심리의 영역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뱅크런이란 것이 결국 사람들의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흑백 논리를 지양하시라고 다시금 강조하고 싶습니다.
앞 단락에서 만약에 대한 시나리오 발생 시, 예상 등락률을 추정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흑백 논리”를 좋아하는 본능이 있기에 산다/판다 둘 중 하나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저는 흑백 논리를 지양하시고 만약을 대비한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위의 지수 하락률이 발생하였을 때 과연 여러분들은 견딜 수 있을까요?
두 번째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우고 지키고 있는가?
이 두 가지를 꼭 염두에 두시고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충격을 이겨내고 이후 찾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현금 100% 화하는 것도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한편 주식시장이 조정이 발생하려 하다가 걱정이라는 담벼락을 타고 올해 내내 지속된 것처럼 슬금슬금 조금씩 상승할 수도 있기에 현금 100% 또한 위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을 대비한 시나리오를 과거 선례를 통해 생각 해 보면서, 이에 따른 최소한의 방어책 자산 배분 전략을 꼭 세우고 지켜가야 하겠습니다.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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