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우려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지속
비철은 미국 부채 한도 우려 및 중국의 추가 부양책 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달러인덱스가 반등하자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부채 한도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을 계속해서 우려하고 있는데, 최근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 된데다 다음 회의 일정도 불확실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부채 한도 문제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했다. 이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을 종료하더라도 그것이 긴축 종료를 신호해서는 안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CME 페드워치는 6월 FOMC에서 인상 확률을 전일 17.4%에서 25.7%로 상향 반영했다.
중국의 추가 부양책 부재에 비철 약세
한편,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8개월 연속 동결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기대하던 금속 시장은 당국의 부양책 부족으로 약세를 유지했다. 현재 공급은 급증하는 반면 중국 수요는 기대보다 미약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축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LPR 금리 동결이 비철에 미치는 영향이 평소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 LME 창고의 구리 재고는 4월 중순 이후 80% 증가해 92,250톤을 기록했으며 현물에 대한 3개월 선물의 할인 폭은 톤당 $66로 확대된 바 있다.
4월 러→중 알루미늄 수출 전년 대비 3배 증가
알루미늄: (1)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조치로 인해 중국에 대한 알루미늄 수출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중국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4월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88,859톤에 달했다. 수입 증가의 배경에는 중국 남부 지역에 지속되는 가뭄의 영향도 물론 존재한다. 수력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4월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33만 4천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한 바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입장에서 자국 통화로 대금을 지불할 수 있어 탈달러 및 위안화 결제를 가속화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2)국제알루미늄연구소(IAI)에 따르면 4월 전세계 1차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562만 8천 톤을 기록했으며, 그 중 중국 생산량은 331만 5천 톤으로 추정된다.
(3)영국은 러시아산 구리, 알루미늄, 니켈의 수입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지난 3월 영국 정부가 러시아 금속 수입품에 대해 35%의 관세를 부과한 뒤로 이미 해당 상품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