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rank Holmes
(2023년 5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은행 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미국 내 암호화폐 도입이 증가했다는 새로운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다.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에 따르면, 5명 중 1명 이상(22%)의 미국인이 지난 4월에 적어도 한 가지 형태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 4%p 증가한 수치다.
당연하게도 4월에 가장 많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은 비트코인이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16%가 비트코인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1년 전의 13%보다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더리움을 소유하는 비율은 12%로 2위를 차지했으며, 바이낸스 코인과 테더가 각각 8%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로 분류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도 세계 최대의 디지털 자산이 상품(commodity)에 해당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통적 금융 압박받나?
다시 말하지만, 암호화폐 소유의 증가는 은행 업계와 관련된 지속적인 시장 불안, 특히 실리콘밸리 은행, 시그니처 은행 그리고 최근에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NYSE:FRC)의 파산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실버게이트 은행, 실리콘밸리 은행, 시그니처 은행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파산한 미국 은행이 되었으며,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파산 규모였다.
자산이 2조 6천억 달러가 넘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NYSE:JPM)은 지난 주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경매를 통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했고, 규모는 더욱 커졌다.
많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은 언젠가 전통적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지난주 디지털 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블룸버그 갤럭시 암호화폐 지수(Bloomberg Galaxy Crypto Index)는 4.69%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도 7.64% 상승했다.
비트코인 및 금 채굴업체에 대한 익스포저
모닝 컨설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27%가 다음 달에도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더리움에 대한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응답자도 21%였다.
그러나 은행들이 점점 더 불안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찾는 자산은 암호화폐뿐만이 아니었다. 금 채굴업체들도 수혜를 입었다.
아래 차트는 연초 이후 3가지 자산 클래스의 시장 가치 변화를 수십억 달러 단위로 비교한 것이다. 실리콘밸리 은행, 시그니처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리퍼블릭은 총 50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금광기업지수(Arca Gold Miners Index)로 측정한 금 채굴업체의 시가총액은 410억 달러 이상 상승했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023년 초 3,180억 달러에서 현재 5,660억 달러로 2,550억 달러가 늘었다.
탈달러화 우려 지속되는 가운데 계속되는 금 과소투자
금과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또 다른 요인은 미국 달러 가치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금요일 달러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주 동안에는 0.16% 하락했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4월 초에 필자가 언급한 탈달러화 추세에 대해 계속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자산관리기업 Eurizon SLJ의 최고경영자이자 전임 모건스탠리(NYSE:MS) 매니징 디렉터였던 스티븐 젠(Stephen Jen)은 달러가 “놀라운” 속도로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2016년 이후 시장점유율의 약 11%를 상실했으며 2008년 이후에는 그 2배를 잃었다고 했다.
젠은 탈달러화의 책임을 미국의 대러 제재로 돌리는 듯 보인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대해 취한 예외적인 조치는 대규모로 달러를 보유한 국가들을 놀라게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도 비슷한 분위기를 전했다.
“퉁화를 충분히 무기화하면, 다른 나라들이 그 통화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는 미국 달러 공매도가 현재 유일하게 확신을 가지고 있는 투자라고 말하면서, 45년 투자 인생 중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초 당시 조지 소로스와 함께 작업했던 드러켄밀러는 영국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해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유명하다.
만약 젠, 머스크, 드러켄밀러의 말에 공감된다면, 지금 금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필자는 금이 266조 달러에 달하는 투자가능 자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에 놀랐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골드바, 동전 및 금 ETF)의 글로벌 재고는 약 3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는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을 포함한 모든 금융 자산에 투자된 총 금액의 1%에 해당한다.
필자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여기에는 금에 대한 노출도 포함된다. 언제나 필자는 금 및 금광주에 10% 투자를 추천하는데, 달러 지수가 고르지 못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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