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시장은 5월 FOMC 회의에서의 피봇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5월 25bp 인상을 끝으로 긴축이 종료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 신중론을 언급하는 등 동결 가능성 또한 부각되었다. 그들 모두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하면서도 향후 금리 경로는 경제지표에 달려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최근 금융시스템 불안이 경제 충격으로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며 판단을 유보하는 모습이며 최근 은행 충격이 일부 시장과 연준의 태도에 영향을 준데는 동의했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8%와 3%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1%p씩 낮췄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3.4%였던 것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IMF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대대적인 긴축과 러-우 사태에 따른 투심 위축, 더불어 최근 은행 시스템 불안들을 주요 하향 조정 근거로 들었고 금융시스템 불안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에너지
WTI(5월)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도 지지받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가 3월들어 하루 생산량을 70만bpd까지 줄였다고 발표했고 8주만에 처음으로 해상 원유 수출량이 300만 배럴을 하회하는 등 러시아발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반영되었다. 다만 최근 4주 출하량 평균이 여전히 금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여전히 중국과 인도로 향하는 물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점과 그전주 수출량이 400만bpd를 넘어 평균 대비 100만bpd 가량 높았던 점을 감안했을 때, 아직까지 해상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해석하는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전일 EIA는 OPEC+의 추가 깜짝 감산을 반영해 올해 WTI 평균 가격 전망치를 3월 전망치보다 2.8% 높은 $79.24로 예상했다. EIA는 올해 OPEC의 원유 생산량에 대해 1.1% 하향 조정했으나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비OPEC+ 증산이 압력 일부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는 유럽발 수요 증가 기대 영향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럽내 부활절 이후 되살아나는 산업들의 전력 수요와 풍력 발전량 감소, 온도 하락에 따른 태양열 발전량 감소 영향에 강세를 보였다. 특히 독일의 일일 풍력 발전량이 예년보다 20% 가량 감소한 20.4GW 수준으로 예상되며 프랑스 원자력 발전량도 전체 캐파의 61% 수준으로만 운행을 유지하는 등 공급측 압력이 커진 가운데, 재생에너지쪽에서의 공급 제한과 러시아 파이프라인으로부터의 제한적인 공급(예년 대비 15% 수준)으로 여름철 전력 관련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LNG 수입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천연가스는 최근까지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2/MMBtu 부근 강한 지지선을 확인하며 타이트해지는 수급과 미국 LNG 수출 증가 기대 등과 맞물려 상승 모멘텀을 한동안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