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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더티 해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다시 약세론 겨냥

입력: 2023- 04- 05- 오후 03:50
수정: 2023- 08- 14- 오후 07:57

By Barani Krishnan

(2023년 4월 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60여 년 동안 6명의 에너지장관을 거쳤다. 초대 장관은 미국의 아라비아 지역 원유에 대한 지배력을 혐오하면서 그것을 끝내기 위해 싸웠고, 2대 장관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낮은 유가를 원했다. 시인이자 축구 팬이었던 3대 장관은 조용히 할 일을 수행했다. 스탠포드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를 다녔던 4대 장관은 20년 임기 동안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5대 장관은 러시아를 끌어들여 OPEC+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현 6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세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의 셰일 호황과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그런데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세자는 또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다. 그는 유가 하락에 베팅해 원유 시장을 무너뜨리려는 약세론자들에 대해 엄중한 정의를 실현하는 ‘더티 해리’(Dirty Harry)로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그는 1970~80년대 할리우드의 전설이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가 경찰 역할을 맡아 악당들을 조롱하면서 했던 유명한 대사 “Make my day”(맥락상 의역하자면 “넌 오늘 죽는다”)를 원유 시장 쇼트 셀러들을 향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적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1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10개 독립 산유국 총 23개 산유국이 모여서 만든 OPEC+는 지난 일요일에 일일 생산량을 370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깜짝 발표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세자의 전형적인 ‘해리 모드’를 내보인 것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원유 시장을 넘어서 전 세계 시장을 놀라게 만든 이번 결정에 대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시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는 경우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작년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압둘아지즈 왕세자는 트레이더와 헤지펀드들이 유가 하락에 베팅해 공매도하는 것을 우려해왔고, 그는 반격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깜짝 반격은 압둘아지즈 장관이 분명하게 즐기는 부분이며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감산을 정책으로 채택한 월요일 OPEC+ 회의를 앞두고 설문조사에 응한 14명의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중 누구도 감산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들은 11월에 발표했던 일일 200만 배럴 감산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 블룸버그 보도 내용이 맞다면,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압둘아지즈 장관이 지난달 확언했던 11월 감산이 “남은 올해 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말에 속은 것이다.

블룸버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때때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세자는 예상치 못한 공급 변화로 투기꾼들이 발을 헛디디는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이전에 쇼트 셀러들이 ‘지옥과 같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고, 이번 추가 감산 조치로 인해 유가 약세론자들도 비슷하게 고통스러울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팬데믹 이전에도 충분한 원유 보유량을 통해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른바 ‘스윙 프로듀서’로서 공급 부족에 대한 공포를 이용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30년 동안 압둘아지즈 장관만큼 이러한 공포 카드를 대담하게 사용한 사람은 없었다.

2019년 9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장관에 막 취임한 이후 OPEC에 반대로 베팅하는 약세론자들에게 “지옥”을 약속했다.

2주 동안 유가를 13% 끌어내린 매도세에 대한 경멸을 간신히 감춘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임 에너지장관은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약화 우려를 해소하기보다는 공매도 세력을 공포로 몰아넣는 데 열중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때 OPEC+의 다음 단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압둘아지즈 왕세자는 OPEC+가 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사전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볼 때 그의 전략은 알리기보다는 깜짝 놀라게 하려는 것임이 분명했다.

“우리가 취할 다음 조치에 대해 나에게서 한마디라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혀 현실 감각이 없는 것이다. 나는 원유 시장을 흔들 것이다.”

물론, 이러한 위협이 유머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2014년 셰일 붐으로 인해 유가 결정권이 미국의 많은 독립 시추업체들에게로 압도적으로 넘어간 이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세자 형제는 유가 통제권을 되찾을 기회를 기다렸고,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기회를 잡았다. 팬데믹 초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두고 러시아와 벌였던 드문 갈등으로 인해 원유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서 미국의 소규모 셰일 시추업체들은 하룻밤 사이에 파산했다.

1년 후 상황이 진정되고 난 후 셰일 업계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고, 퍼미안에서부터 이글 포드, 배켄에 이르기까지 가장 생산성 높은 유전을 주요 기업들이 운영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는 마치 하늘이 내려준 기회와 같았다. 세계 어느 지역에 있든 거대 원유업체끼리는 이야기가 통하고 이들은 모두 높은 유가를 원했다. 그리고 사우디 아람코(TADAWUL:2222)의 방식을 따르면 더 높은 유가가 달성될 수 있었다.

셰일 업계 개척자들은 미국 특유의 역동적인 경쟁심과 타협하지 않는 정신을 바탕으로 엄청난 양의 원유를 생산해 낸 미국 상업의 진정한 영웅들이었다. 한때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너무 많아서 “뚫고 또 뚫자!”(Drill, baby, drill!)는 말이 선거 구호가 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런 생각은 월요일 로이터의 기사에 완벽하게 반영되었다. OPEC+ 감산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지만 OPEC+ 감산량의 5%인 하루 20만 배럴에 불과하다는 내용이었다.

상장 기업은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더라도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톨 씨티 익스프로레이션(Tall City Exploration)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크 오스트만(Mike Oestmann)은 비상장 기업들은 활동을 촉진시킬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WTI유 일간 차트

로이터는 최근 정부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이 1월에 하루 1,25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에너지 기술 기업 엔버러스(Enverus)의 추정치를 인용해 미국 최대 셰일 분지의 생산량이 올해 2019년의 절반 수준인 일일 40만 배럴씩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생산량은 팬데믹 시작 직전인 2020년 3월에 기록한 일일 최고치 1,310만 배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대러 제재부터 아프리카에서 중동 지역의 생산 차질, 수시로 시행되는 OPEC+의 추가 감산 등을 모두 고려한다면 전 세계는 하루 500만 배럴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원유 업계는 확실히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주들에게 현금을 우선적으로 돌려준다는 말이 인기 있는 변명처럼 보이지만, 자사주매입이 훨씬 더 만연하다. OPEC과의 암묵적인 담합이 높은 유가가 유지되는 핵심이다. 그리고 언제나 등장하는 고전적인 반박은 바이든 행정부가 화석연료를 막고 있고 새로운 원유에는 한 푼도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멕시코만에서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원유 및 천연가스 시추권 경매를 주관한 것은 바로 바이든 행정부였다. 셰브론(NYSE:CVX), 엑슨모빌(NYSE:XOM), BP(NYSE:BP)가 상위 구매자들이었다. 어스저스티스(Earthjustice),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등 환경단체들은 미국 정부가 기후 목표 및 걸프 연안 지역사회의 건강보다 원유, 천연가스를 우선시 하는 것을 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그 무엇보다도 미국스러운 ‘성과’로 빛을 발하고 있다.

: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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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아자즈 빈살만장관이 불공정 담합으로 국제유가의 시세 조정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 그 돈으로 놰옴쉬티를 안들테니 느그들은 땡볕에 와서 개거품 물 때까지 일이나 해라..고유가로 경기회복은 당분간 물건너 갔으니 어여와 삽질하라우..종간나 쉐리들..ㅋㅋㅍ
유가 공매도 잡것들 잡는데 큰 공헌을 한 아자즈 빈살마 찬양 칼럼을 비리니가 잘 허놨구마 잉~~
이번엔 내용이 없음.
근거도 없는 사람 마음갖고 칼럼 쓰고 자빠졌노 ㅋㅋ 아무튼 또 내린다는거네
바반꿀 강림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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