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시황 -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속 저글링

전일 국내 동향 : 물가 상향조정에 급등 후 박스권 등락

1,306.2원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역외 순매수 유입으로 급등. 이는 환율이 경제지표 부진세로  약세 보인 위안화에 연동되고 연준 피봇에 대한 기대감이 물가 상향재조정으로 희석되었기 때문. 이에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20원 상향돌파. 오후에 출회한 수출업체 네고물량 및 OPEC+감산소식에 대한 의구심은 상승폭  반납에 일조하며 전일대비 14.6원 상승한 1,316.5원 장 마감.

전일 해외 동향 : 제조업 경기 둔화와 원자재 통화 강세 등에 하락

달러화는 제조업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이슈, OPEC+ 감산에 따른 원자재 통화 강세 등에 하락.

미국 3월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47.5)을 하회한 46.3을 기록해 3년래 최저치 기록. 신규주문 지수는 47.0에서 44.3을 보였고 고용지수는 49.1에서 46.9로 위축되어 제조업 경기가 부진함을 시사. 애틀란타 연은의 GDPNow는 이를 반영해 1분기 GDP 전망치를 2.5%에서 1.7%로 하향조정했고 미 2년물 국채금리는 6bp, 10년 국채금리는 5.6bp 하락.

다만 OPEC+의 감산 조치는 금리 path에 있어 제조업 경기 둔화와 반대적 영항력을 행사. 사우디 50만 배럴, 러시아 50만 배럴 등 약 100만 배럴의 감산 발표가 갑작스레 진행되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회복. 이는 에너지 가격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으며 FedWatch의 5월 25bp 인상 확률은 기존 48%에서 57%로 상승. 또한 원유 가격의 상승에 의해 호주달러, 캐나다 달러 등 주요 원유통화 역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임.

한편, 위안화가 러시아에서 미국 달러를 제치고 가장 많이 통용되는 통화 됐음에도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의해 약세를 보임. 그러나 엔화는 미 경기부진 우려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와 미-일 금리차 축소에 영향받아 132엔 수준의 강세를 보임.

금일 전망 : 글로벌 달러 약세와 제조업 경기둔화 반영해 하락

금일 달러/원은 Non-US 통화 강세에 따른 달러인덱스 약세와 경기둔화를 필두로 한 금리인하 기대 속 제한적 하락 전망. ISM 제조업 PMI의 부진 뿐 아니라 선행성을 지니고 있는 신규주문 역시 둔화된 점에 경기부진 우려는 지속될 것. 이는 연준의 긴축 정책에 부정적 효과를 제공하여 환율 하방 압력 제공 가능. OPEC+의 감산조치 역시 호주달러 등 원자재 통화의 강세를 이끌어 내기에 달러 측면에 있어 하락 재료. 밤사이 달러인덱스가 약 1pt 가까이 떨어진 점은 이를 방증하고 금일 환율 역시 전일 상승분을 모두 되돌린 후 약세 흐름 보일 가능성 농후. 위안화 약세가 미 수출규제 영향력에서 소폭 벗어나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원화가치 제고를 통한 환율 하락에 일조할 수 있음. 장 초 하락 방향성이 뚜렷할 경우 상단 네고물량이 함께 출회하여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점 역시 가능한 시나리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는 하단을 지지. 1,300원 초반 레벨에서 꾸준히 소화되고 있는 저가매수와 결제수요는 하락 흐름의 속도를 제어하는 재료이며, 4월의 전통적 이슈인 배당금의 역송금 문제 역시 금일 환율 하단을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