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hane Neagle
(2023년 3월 2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국 증시 상장사인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 그룹(HK:9988)(NYSE:BABA)의 주가가 화요일(28일) 14% 이상 급등했다. 알리바바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을 완화하고 민간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약속 이후 중국 거대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는 사업을 6개 단위로 쪼개고, 각 사업에 대해 자금 조달 또는 상장을 모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전례 없는 수준의 개편이 될 것이다.
주주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구조
개편 이후 알리바바의 사업부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타오바오 티몰 커머스 그룹, 로컬 서비스 그룹, 차이나오 스마트 로지스틱스 그룹,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그룹,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 등 6개 부문으로 나뉘게 된다.
그중 5개 사업부는 “외부 자본을 조달하고 자체 IPO를 추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며, 온라인 소매업체 타오바오 티몰(Taobao Tmall)을 제외한 각 사업부는 자체 CEO와 이사회가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타오바오는 알리바바가 완전히 소유한 자회사로 계속 운영되지만,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미들 및 백 오피스 직책을 축소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을 통해 지난 몇 년간 규제당국의 감시를 받아온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 압력이 완화되고, 알리바바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상실했다는 우려가 완화될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니얼 장(Daniel Zhang) 알리바바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이번 개편의 원래 의도와 근본적 목적은 우리 조직을 더 민첩하게 만들고 의사결정 연결을 단축하고 더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대니얼 장은 이번 개편의 일환으로 각 사업부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처하는 데 집중해야 하고 “기업가의 사고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알리바바 그룹의 회장이자 CEO를 계속 맡게 되고, 클리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CEO도 겸직하게 된다.
NWI 매니지먼트(NWI Management)의 글로벌 거시경제 리서치 부문의 매니징 디렉터인 타라 하리하란(Tara Hariharan)은 이번 개편 결정이 틱톡에 대한 국가안보 관련 우려를 주었던 미국의 중국 기술기업 단속 여파의 일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다양한 신규 사업부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중국 정부는 미국과 해외 투자자들에게 유화적인 메시지로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적대감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을 수 있다.”
알리바바의 개편 시기에 중국으로 돌아온 마윈
알리바바의 이번 개편 조치는 2020년 중국 정부가 인터넷 기업을 단속하기 시작한 이후 1년 넘게 외국에서 지내며 저자세를 유지하던 창업자 마윈이 중국으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중국 정부가 3년간 엄격한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마윈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중국 민간 부문의 우려가 더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윈의 재등장 소식은 월요일 새벽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고, 이후 마윈과 다른 알리바바 관계자들이 2017년에 그의 고향 항저우에 설립한 사실을 방문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또한 마윈은 알리바바가 소유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방문했다.
전직 영어 교사였던 마윈은 항저우 학교 방문에서 AI 챗봇 챗GPT와 같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고 언젠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마윈의 중국 복귀와 알리바바의 개편은 중국 내 기술기업 압박이 종식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의 계획된 조직 개편이 2020년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Ant Group)의 IPO 실패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AliPay)로 유명한 앤트는 알리바바가 3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킹스턴 증권(Kingston Securities)의 전무 이사인 디키 웡(Dickie Wong)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알리바바가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고 믿는다. 더 큰 그림으로 보면 분명히 앤트 그룹은 상장될 수 있다.”
디키 웡은 알리바바의 개편이 현재 알리바바 그룹의 가장 중요한 목표일 가능성이 높고, 앤트 그룹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상장이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큰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앤트 그룹은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소비자 금융 사업 확장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서 규제 문제 해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브렌단 아헌(Brendan Ahern) 크레인셰어스(KraneShares) CIO는 알리바바의 발표에 해당 계획이 언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앤트 그룹의 IPO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보도 자료에서 가장 궁금한 부문은 앤트 그룹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앤트 그룹 대변인은 “사업 수정 및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IPO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앤트 그룹 측은 설립자인 마윈이 일련의 지분 조정으로 인해 의결권을 포기한 이후 더 이상 앤트 그룹 운영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고 전했다. 2020년 11월 380억 달러 사상 최대 규모의 IPO는 중국 규제당국에 의해 중단되었고, 이후 앤트 그룹은 2년간 구조조정을 겪어야 했다.
결론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알리바바 주가는 75% 하락했고, 이에 경영진은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알리바바는 이제 6개의 별도 사업부로 분할될 예정이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로 인해 향후 몇 주, 몇 개월 동안 알리바바 주식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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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Shane Neagle)는 ‘더토크니스트’(The Tokenist)의 편집장(EIC)입니다. 금융 및 기술 관련 핵심 트렌드에 대한 주간 분석이 궁금하시다면, 더토크니스트의 무료 뉴스레터 ‘파이브 미닛 파이낸스’(Five Minute Finance)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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