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우려 재고조에 달러 약세
금요일 비철은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로 달러인덱스가 하락하고,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퍼스트리퍼블릭 뱅크는 대형은행로부터 300억 달러를 지원 받기로 한 것과 별개로 3월 10일부터 15일까지 연준으로부터의 차입액이 200억~1,090억 달러 범위였다고 공시했으며 배당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파장을 일으켰다. 게다가 도이치방크와 소시에테제네랄을 포함한 최소 4곳의 대형은행들이 크레디트스위스(CS)와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재차 고조되었다. 다만 금일 새벽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가 CS를 30억 스위스프랑(4조 2,374억 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으며, 스위스국립은행(SNB)는 연방 부도 보증으로 CS에 최대 1천 억 스위스프랑의 유동성 지원 대출을 약속해 오늘 장 초반 낙관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지준율 인하로 시중 유동성 공급
한편,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25%p 인하함으로써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한 점은 비철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7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지준율 인하는 시장 예상보다 조기에 단행되었으며, 약 5천억~6천억 위안(96조~114조 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일은 사실상 중국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중국 70개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올라 1년 6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서는 등 1~2월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기에 이번 LPR 금리도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수입 프리미엄 급등, 2월 정광 수입량 증가, SHFE 재고 감소
전기동: 중국의 구리 소비가 리오프닝과 계절적 특성에 힘입어 견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구리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금요일 발표된 SHFE 창고 데이터에서 전기동 재고는 전주 대비 15.2% 감소, 니켈은 31.3% 감소했으며 중국 2월 구리 정광 수입량은 228만 톤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게다가 양산항 구리 프리미엄은 목요일 톤당 47.5달러로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해 3개월 최고치에 근접했는데 이는 중국의 수입 구리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 CRU 그룹의 중국 분석가인 He Tianyu는 2주 동안 중국 구리 소비가 상당히 증가했으며, 강력한 수요는 적어도 2분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부동산 부문이 회복되며 구리 케이블 주문이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 동선 생산업체의 가동률은 이미 85~90%에 달하며, 일부는 심지어 풀가동 상태라고 전해진다. 또한3~6월은 동관의 주 수요처인 에어컨 생산업체들이 여름철 주문을 대비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전통적인 수요 시즌이기에 동관 제조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CRU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구리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LME 아시아 시간 니켈 거래 재개 연기(3.20 →3.27)
LME는 창고에서 계약 사양을 충족하지 못하는 니켈을 발견한 후 모든 창고 운영자에게 보증된 니켈에 대한 검사를 수행할 시간을 주기 위해 아시아 시간대 니켈 거래 재개를 3월 27일(기존 3월 20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LME는 로테르담 LME 창고에서 니켈이 아닌 돌 주머니를 발견한 후 보관된 금속에 대한 9개의 니켈 보증(각 6톤씩 총 54톤)을 무효화했는데, 이와 관련하여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Trafigura사는 9개의 Warrant 중 어느 것도 그들의 소유가 아니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