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까지만 하더라도 강하게 힘내던 주식시장이 2월을 보내면서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다 보니, 투자자들의 마음도 힘들어져 가는 요즘인 듯합니다. 잠시 마음 급하게 달려왔기에 체력이 떨어진 것이 실감 나는 즈음, 다시 한번 자산 배분 전략의 필요성을 생각하고 완급을 조절하는 것도 투자의 길에 필요한 요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가파른 산에 올라갈 때 힘 조절을 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가파른 산에 올라갈 때 초반에 무리하면 중간에 포기할 수 있다
주말 석모도에 있는 보문사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높은 바위산 꼭대기에 불상이 있고 서해 전망이 좋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더군요. 한눈에 봐도 거의 절벽과 같은 곳에 불상이 있기에 계단 수만 400개가 넘어간다더군요.
저 그리고 저와 동행한 이들은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체력에 맞춰 적당한 속도로 걸음을 걸었습니다. 절벽과 같은 계단 각도이다 보니 느리지만 꾸준히 올라갔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처음부터 빨리 올라가려는 듯 처음부터 계속 달리더군요.
체력이 좋은 분들인지 휭하니 달려가는 듯하였습니다. 그런데, 산 중턱 쉼터에 이르러보니 급하게 뛰어올라가던 분들은 힘들어서 헉헉거리며 의자에 누워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일까요? 헉헉거리던 사람 중 한 명이 “그냥 서해 봤으니 이제 내려가자!!!”라며 소리 지르고 있더군요.
저와 제 일행은 그저 담담하게 계속 걸음을 걸어가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있는 석불에게 도착하였습니다.
급하지 않게 힘을 조절하면서 꾸준히 걸었기에,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었지요.
주식투자도 마찬가지, 힘이 빠질 듯싶으면 퍼지지 말고 완급 조절
주식시장이 상승한다고 하여 급하게 달리거나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다고 하여 모든 것을 풀어놓고 퍼져버린다면 투자의 세계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각자의 투자 기준에 따라) 힘이 생겼다 싶으면 전력투구할 것이 아니라 적당한 비율로 힘을 조절하면서 투자를 이어가고, 힘에 부친다 싶으면 그 자리에 누워 퍼질 것이 아니라 적절한 수준의 완급 조절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산 배분 전략과 리밸런싱이지요.
올해 들어 오랜만에 자산 배분 전략을 증시 토크 키워드로 넣은 듯합니다.
자산 배분 전략에 관한 주제로 칼럼을 쓰면 조회수가 뚝 떨어지기에 자주 언급하고 싶어도 마치 자기검열 마냥 자산 배분 전략에 관한 커멘트를 줄이게 되더군요.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살짝 자산 배분 전략과 리밸런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치, 가파른 산에 올라갈 때 완급을 조절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주식투자 자금을 100% 아니, 그 이상을 투입하여 전력투구하다가 시장이 지치는 듯하여 반대로 100% 현금화하고 퍼져버린다면 마음은 저점매수와 고점매도를 생각하지만, 자칫 고점매수와 저점매도를 반복하는 최악의 수를 둘 수 있습니다.
그저 담담히 적당히 힘이 소진되었다 싶으면 비율을 조절하여 안전자산을 일부 채워주고, 다시 힘이 충전되었다 싶으면 비율을 다시 조절하면서 주식을 채워주면 되는 것이지요.
어쩌면 간단한 방법이지만, 실제 현실 속 투자자들은 이를 망각하고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중력이 높아진 금융 시장: 자산 배분 전략 리밸런싱으로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가야
미국의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시나리오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금리는 마치 금융 시장에서의 중력과도 같습니다. 금리가 마치 달에 중력처럼 낮다면 금융 시장이 가볍게 움직이지만, 금리가 높아져 중력이 강해진다면 금융 시장은 무거워지게 되지요.
이 상황에서 경제가 튼튼하다면 중력을 거스르고 무겁지만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 상황과 금리 상황이 이러한 분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력이 강해지고 있기에 외생변수의 작은 변화에 증시가 무겁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양방향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한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때 자산 배분 전략상 리밸런싱 또는 자산 배분 전략이 없는 투자자는 전략 정립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정립한 자산 배분 전략은 시장이 하락하였을 때 리밸런싱을 통해 안전자산으로 비중이 작아진 주식을 일부 매수하게 되면서 간접적인 저가 매수를 발생시키고, 주식시장이 상승한 후에는 리밸런싱을 통해 비중이 높아진 일부 주식을 매도하면서 안전자산 비중을 살짝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결국 완급 조절이 저절로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간접적인 BLASH(Buy Low And Sell High)를 반복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족집게처럼 저점과 고점을 딱 집어 맞추는 것은 아니긴 하지요.
하지만 자산 배분 전략과 리밸런싱은 주식투자를 계속 이어가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마치 가파른 산에 올라갈 때 완급을 조절하면서 올라가는 사람처럼 꾸준히 호흡을 조절하면서 투자하는 투자자와 처음부터 급하게 뛰어 올라갔다가 중간에 퍼져 완전히 포기하는 것 같은 투자자의 차이를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3년 2월 27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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