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비철은 중국 수요 증가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SHFE 창고의 구리 재고 증가율은 3.1%로 발표되었는데,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재고 증가 속도다. 이에 Goldman Sachs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년에 비해 이번 춘절 연휴 동안의 금속 재고 축적량이 많았음에도 저난 주 재고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은 2월 구리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중국 증시 역시 크게 반등했는데, 이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제 활동 회복 기대 때문이다. 중국 대도시에서는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고 지하철 이용객이 정상적인 수준에 가깝게 회복했으며, 1선 도시에서는 유통시장에서의 부동산 거래가 강력하게 반등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과 5년 LPR을 예상대로 각각 3.65%, 4.3%로 동결했다. 다만 시장은 중국 당국이 경제를 부양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빠르면 다음 달에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3월 5일부터 시작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의 주요 성장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금속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친성장 의제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인대 이후 비철 가격은 한 층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알루미늄: 전일 알루미늄 가격은 중국 제련소들이 생산을 억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공급 우려로 인해 상승했다. 전력 유통업체인 China Southern Grid는 윈난성 알루미늄 제련소들에게 2월 18일부터 알루미늄 생산량을 추가로 41만 5,000톤 감축하라고 주문했으며, 이에 Citi Bank는 전력 공급 제약이 상존하기 때문에 제련소들이 상반기에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중국 전체 알루미늄의 12%를 공급하는 윈난성 제련소들은 대부분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 내내 가뭄으로 인해 낮은 알루미늄 공급량을 기록한 바 있다. Mysteel사는 9월 이후 알루미늄 생산 삭감량이 110만 톤이었는데, 최근 감축으로 인해 74만 톤 추가 삭감될 것으로 보았고, SMM사는 65만 톤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알루미늄연구소(IAI)는 1월 전세계 1차 알루미늄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83만 6,000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1.1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생산량(344만 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연: Nyrstar사는 지난해 에너지난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던 프랑스 Auby 아연 제련소(17만 톤/y)가 3월에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일 아연 가격은 상승 마감하기는 했지만 해당 발표 이후 즉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