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여전한 금리 인상 우려
전일 시장 전반에 걸친 금리 인상 우려가 매수세를 제한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1.5만건 감소한 19만건으로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인 21.5만건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번 견조한 노동 지표의 확인이 향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은 한동안 고용 데이터 변화에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까지도 주요 IT대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이 보도되고 있지만 향후 인력 확충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중소기업들과 서비스업종들이 해고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리해고 이후 실업수당 청구까지 최소 한 달간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조만간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연준의 2인자로도 잘 알려진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당분간 연준이 금리인상 캠페인을 지속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기조 유지 쪽에 힘을 실었다. 그는 최근 완화에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태로 목표치인 2%대로 내려가도록 금리정책은 한동안 충분히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노동시장의 강도와 임금 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또한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보스포럼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너무 높다며 충분히 오랫동안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재는 유럽 고용시장이 지금처럼 활기찬 적이 없었고 실업자도 바닥 수준이며 참여율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하는 등 향후 공격적인 추가 금리 인상의 명분을 제시했다.
에너지
전일 WTI(3월)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EIA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지받았다. 미국 원유 재고는 84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100만 배럴 감소)과 달리 증가했으며 휘발유 재고는 348만 배럴 증가, 정제유 재고는 193만 배럴 감소했다. 또한 정유시설 가동률은 85.3%로 지난주 84.1%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여전히 5년 평균인 90%에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을 비롯한 나토회원국 9곳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약속한 가운데 20일 독일에서 예정된 50여개국이 참여한 국방부장관 회의 결과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날 독일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 지원여부를 포함해 주요국들의 경전차 지원 확정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일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출가격 상한선을 낮추는 것에 대해 요구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러시아 우랄유는 이미 60달러 상한선을 밑돌고 있는 만큼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각국의 국익과 물가 압력, 여론 등을 감안했을 때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유럽 의회가 이란 혁명수비대를 EU 테러 단체 리스트에 올릴 것을 EU회원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란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탄압과 러시아에 대한 드론 제공을 테러 단체 지정 이유로 설명했다. 이번 촉구가 EU의 지정 의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란에 대한 4차 제재 방안을 논의 중인 만큼 영향을 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