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임금 상승률 둔화
전주 비철은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기대에도 저조한 중국 제조업 PMI와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 하락했다. 중국 재정부와 인민은행은 재정지출 확대 및 특수채 활용 등을 언급하며 강한 부양 의지를 드러냈으나 코로나 확산에 Caixin 제조업 PMI가 전달보다 하락하며 중국 수요 기대가 꺾이는 양상을 보였다. 전주 발표된 미국 FOMC 회의록도 연준이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 비철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비철은 달러인덱스가 1% 넘게 급락하며 상승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12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22만 3,000명 증가하며 예상치(+20만 3,000명)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세 둔화와 서비스업의 업황 위축에 하락했다. 미국 고용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사실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시장은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예상치(+0.4%)에 못 미치는 +0.3% 수준으로 상승한 것을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시간당 임금이 계속 완만하게 증가한다면 인플레이션의 하향 추세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카고 페드워치는 긍정적인 고용지표 발표에 오는 2월과 3월 25bp 인상 가능성을 9일 오전 기준 76.6%와 68.2%로 높이기도 했다. 시장은 또한 12월 미국 ISM 서비스업 PMI가 큰 낙폭으로 수축 국면에 진입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서비스업 PMI는 31개월만에 위축세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예상치인 55.1을 크게 밑도는 49.6을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 경제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구리: 전세계 구리의 10%를 생산하는 페루 에너지 및 광산부(Minem)에 따르면 2022년 1~11월 누적 광산 투자는 46억 달러로 전년도 동기 누적 44억 달러에 비해 3.2% 증가했다. 그 중에서 탐사 활동 투자는 3억 8,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고, 광산 개발 투자는 총 7억 7,800만 달러로 49.5% 증가했다.
알루미늄: 1월 6일 발표된 SHFE 거래소의 중국 알루미늄 재고는 전주대비 +22,568톤으로 24% 증가했다(3p 참고). 전기동과 아연, 니켈이 각각 16%(11,130톤), 17%(3,570톤), 17%(434톤) 증가한 것에 비해 알루미늄이 재고 비축량이 많은 것은 제련소 생산 증가와 다운스트림 소비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겨울철 전력난 때문에 중국 당국이 남서부 구이저우성 등의 제련소의 에너지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라 한동안 알루미늄 생산량은 감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