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3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3.2% 증가해 잠정치인 2.9% 증가를 상회하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6만건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인 한편, 주요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영향에 미 증시는 하락 마감하는 등 전반적인 조정 국면을 보였다. 최근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 마무리 단계(내년 2~3차례의 금리 인상 후 최종 금리 한동안 유지)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긍정적인 이슈는 금리 인상 속도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부정적인 이슈는 경기 침체로 받아들이는, ‘Good is bad, bad is bad’ 현상이 이어지며 대부분 뉴스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기동: 파나마 정부는 First Quantum사와 Cobre Panama 구리 광산(세계 구리 생산 1.5%) 관련 세금 협의를 위해 다음 주에 마지막으로 회담을 가진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6일이 유력하다. 파나마 당국은 12월 15일에 회사와 로열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구리 광산 운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지만, 현장 관리 및 유지 보수 계획을 제출할 수 있도록 10영업일을 주었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광산 운영이 중단되기 전에 회담을 통해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이 광산을 건설하는데 최소 100억 달러가 지출되었고, First Quantum의 가장 큰 자산일 뿐 아니라 파나마의 경제 엔진(전체 수출의 26%)이기도 한만큼, 정부가 협상 전술의 일부로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평가된다.
에너지
수급이 타이트해진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12월말과 1월초 날씨가 예상보다 덜 추울 것이라는 전망과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가 예상보다 덜 감소한 영향에 6.2% 급락했다.
한편 재고 소진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는 현재 83%다. 재고 축적은 11월13일(95.64%)에 종료되었으며 11월에는 하루 평균 0.16%p씩 감소했고, 본격적인 재고 소진기에 접어든 12월에는 하루평균 0.47%p씩 감소했다. 과거 5년 평균 데이터를 통해 유추해봤을 때, 소비가 피크를 찍는 1월에는 0.7%p, 2월에는 0.5%p, 3월에는 0.2%p, 4월부터는 재고의 감소세가 멈추고 재고 축적을 시작해온 것을 감안하면, 1월(21%p)과 2월(15%p), 3월(6%p)에 총 42%p의 재고 소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12월 남은 기간까지 감안했을 때 약 45%p의 재고 소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물론 소비자 가격에 전가된 전기료 등을 감안했을 때 수요 둔화에 따른 감소분을 반영할 경우 실제 소진 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이다. 다만 극심한 에너지난을 한차례 겪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EU 입장에서 봤을 때, 재고 소진 종료 이후 38%에 불과한 재고 수준은 예년 수준인 30%보다는 높지만, 전체 물량 공급의 40%를 담당해왔던 러시아와의 관계를 감안했을 때, 결코 높은 수치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