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12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이번 주 천연가스 가격, 올해 겨울 최대 추위 전망에도 20% 정도 하락
- 날씨 예측 변화에 따라 “과격한 변동성”은 향후 수주일 동안 이어질 수 있어
-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 930억 입방피트 감소한 것으로 예상, 이전 주에는 500억 입방피트 감소
천연가스는 전 세계 여러 시장 중에서도 가장 혼란스러운(perplexing)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 1개월간 상황은 혼란스럽다는 말조차도 절제된 표현으로 들릴 만큼 난해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센토러스(Centaurus)의 전설적인 존 아널드(John Arnold)조차도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일일 변동을 보여 주었다. NYMEX 천연가스 선물의 방향을 결정하는 헤지펀드들은 미국의 가장 추운 겨울을 앞두고 속이 뒤틀릴 정도의 변동성을 주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금과 같은 시기에 천연가스 가격은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물론 당연히 상승한다. 그런데 각종 날씨 예보는 언제 정확히 추위가 정점에 이를지, 얼마나 추위가 오래 지속될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추위가 바로 나타날지 여부에 대해 매일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숨쉴 틈 없이 바쁜”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컨설팅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는 수요일(21일) 투자 메모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2022년 천연가스 시장은 숨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갔다. 그리고 최근 NYMEX 천연가스 선물의 가격 행동은 그런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겔버&어소시에이츠는 미국 본토 48개 주에 걸쳐 북극 한파(Arctic blast)가 3거래일 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화요일에는 NYMEX 근월물 천연가스에 대한 롱 포지션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목요일(15일) 천연가스 가격은 고점 7.036달러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 22% 하락했다. 2022년 겨울은 공식적으로 수요일에 시작되었으며 가격을 압박하는 매도세가 유예되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후 추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트레이들의 의견이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즉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에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20% 이상 급락한 이유는 이번 주 추위 이후 다음 주에는 미국 대부분 지역이 온화한 기온을 보일 것이라는 엇갈린 날씨 예측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수요일(21일)에 1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0.11% 상승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19% 하락했다. 화요일 장에서는 9개월래 저점인 5.256달러를 기록했다.
겔버&어소시에이츠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지난 며칠 동안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로 NYMEX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강력하게 하방을 향해 있다. 지금 같은 시기에 천연가스 가격은 기술적으로 과매도 상태일 뿐만 아니라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과매도이기 때문에 일부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고, 이미 나타나는 과정에 있을 수도 있다.”
더 “과격한 변동성”?
겔버&어소시에이츠의 예측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향후 수주일 동안 지속적으로 “과격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일 천연가스 재고 감소량이 530억 입방피트 이상으로 정점에 이르고, 그 이후 며칠 동안 점점 감소세가 하락해 새해 첫날에는 450억 입방피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비슷하게 최근 날씨 모델도 평균보다 소폭 높은 기온이 1월 첫째 주까지 이어진 이후 주요 북극 한파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 특히 강세론자들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CFSv2 모델 등 장기적 날씨 예측 모델을 들여다본다. 이런 모델들은 이미 대규모 북극 한파가 다시 한 번 형성돼 1월 2주에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
지금의 강추위 패턴은 1월 말 또는 2월 초에 다시 한 번 나타날 수 있다는 조짐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겔버&어소시에이츠 측은 “앞으로 열흘이 지나면 천연가스 재고가 3조 입방피트 이하로 떨어질 것이고, 5년 평균 대비 부족분은 2천억 입방피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냇가스웨더(NatGasWeather)도 겔버&어소시에이츠 의견에 동의하며, naturalgasintel.com을 통해 이번 주 후반에는 올해 지금까지 “겨울 중 가장 추운 날”이 될 것이고 “위험한 북극 한파”가 미국 록키산맥과 대평원 지역 그리고 텍사스에 추위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천연가스 생산 지역에 걸친 강추위로 천연가스 유량은 수십억 입방피트 줄어들어 일일 950억 입방피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추위로 인해 이미 천연가스 유정 운영이 중단되고 있고, 건성가스 생산량도 3개월래 최저 수준인 일일 995억 입방피트로 하락했다. 지난 수주일 내 일일 생산량 최고치는 1,020억 입방피트였다. 앞으로 며칠간 텍사스주, 걸프만 및 남동부 지역에서 강추위가 나타나면 건성가스 생산의 추가적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건성가스 생산 통계에 따르면, 생산량은 최근에 안정세를 유지했고 이는 약세 촉매 요인이 아니다. 오늘은 겨울 첫날이며 겨울철은 2023년 3월 20일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향후 3개월 동안 북극 추위가 더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은 높다. 그리고 앞으로 수주일 내로 강추위 속에서 프리포트(Freeport) LNG 수출 터미널이 재개된다면, 천연가스 가격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냇가스웨더 측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폭풍과 북동부 지역의 얼음비(freezing rain) 상황과 더불어 “미국 남부 및 남동부에 영하의 공기 유입 및 보기 드문 강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BW 애널리틱스 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엘리 루빈(Eli Rubin)은 “다가오는” 2023년 초반 수요 급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추위가 물러나면 천연가스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장은 크리스마스 주말의 추위 그리고 1월 옵션 만기 및 다음주 초 최종결제로 인해 NYMEX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지지세가 강해질 수 있다.”
특히 텍사스주의 날씨는 이번 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2021년 2월의 겨울폭풍과 혹한만큼 심각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우드 맥킨지의 애널리스트인 콜레트 브레셔스(Colette Breshears)와 에릭 펠(Eric Fell)은 수요일에 공개된 전망 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리는 텍사스 지역에서 2021년 2월 수준의 생산 차질과 발전소 중단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는 인프라 개선과 단열(weatherization) 효과의 영향이며 또 일부는 자연적 특성상 올해는 춥지만 건조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겨울폭풍이기 때문이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월 16일 주간의 천연가스 재고는 930억 입방피트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전 주에는 500억 입방피트 감소했었다.
비교하자면 전년 동기에는 600억 입방피트 감소했고, 5년((2017~2021년) 평균은 1,240억 입방피트 감소다. 예상치가 부합한다면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3조 3,190억 입방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5% 낮고, 5년 평균 대비 0.5% 낮은 수준이다.
또한 로이터 관련 데이터 제공사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주 난방도일(HDD)은 163로 30년 평균 171보다 낮았다.
참고로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H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낮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난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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