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2년 10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보잉,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현금흐름 예상
- 이미 제조 완료된 수백 대의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처리 중
- 그러나 미중 정치적 갈등으로 보잉 주식에 상당한 리스크 추가돼
수요일(26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보잉(NYSE:BA)에 대해 평소와 다르게 긍정적인 소식이 들린다. 거대 항공우주 및 방위 기업 보잉은 그간 여러 위기를 극복한 끝에 2018년 이래 처음으로 플러스 현금흐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보잉은 이미 제조가 완료된 수백 대의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는 부채 비중이 높은 재무제표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보잉은 737맥스 기종의 치명적 사고 2건 이후 각국에서의 운항금지로 인해 600억 달러 규모의 부채가 쌓인 상황이다. 따라서 현금흐름은 보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측정항목이다.
737맥스 사고 1년 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보잉의 787드림라이너 기종에서도 일련의 생산 결함이 발견되었다. 보잉 엔지니어와 연방항공청(FAA) 규제 담당자들이 조사를 강화했고 항공사들은 드림라이너 구매까지 중단했었다.
그러나 보잉의 현금흐름 턴어라운드가 보잉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부분은 아니다. 보잉 주가는 2019년 초부터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올해 들어 주가는 28% 하락했다.
미중 갈등
보잉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갈등이다. 필자는 이 부분이 보잉 주가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중 간 새로운 지정학적 상황에서 보잉이 가장 큰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최근 신호는 지난 3개월 동안 나타났다. 중국 항공사들은 신규 항공기 구매처를 에어버스(Airbus)로 완전히 바꿨다.
보잉은 7월의 대규모 계약에 이어 9월에도 항공기 40대 계약을 놓쳤다. 지난 7월에는 중국이 보잉 대신 에어버스로부터 약 300대 항공기(총 370억 달러 규모)를 주문했다.
또한 중국은 보잉 737맥스의 운항 재개 승인을 최근까지도 미룬 유일한 주요 국가다. 중국은 2018년 보잉 총매출 중 14%(140억 달러),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신규 주문의 30%를 차지했다.
보잉 측은 이처럼 까다로운 상황을 언급하면서 지난 7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항공업계와 50년간 관계를 유지한 미국 최고의 항공기 수출 기업으로서, 지정학적 문제가 미국 항공기 수출을 지속적으로 제약하고 있다는 점이 실망스럽다.”
“우리는 번영하는 항공업계에서 창출되는 공동의 경제적 이익에 비춰볼 때 양국 정부 간 생산적인 대화가 오가기를 지속적으로 촉구한다.”
이런 상황에서 보잉 주식은 경쟁사 에어버스(EPA:AIR) 그룹보다 뒤처져 있다. 인베스팅프로 모델에 따르면 보잉의 부진한 주가 실적은 일부 현금흐름 개선이 나타나더라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인베스팅프로 모델은 보잉의 공정가치를 131달러로 제시했고, 이는 현재 주가보다 10% 낮다.출처: 인베스팅프로
또한 보잉은 방위 부문에서도 비용 증가 및 공급망 문제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압박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결합되어 지난 10년간 비용 수준으로 입찰받은 고정가격에 이루어지는 방산 계약이 손실을 내고 있다. 보잉의 방위 및 우주 부문 수익은 2분기에 93% 급락했다.
결론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보잉 주식은 리스크가 높은 종목이며, 장기적으로 인내할 투자자만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잉은 글로벌 항공여행 업계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수주 잔고를 줄이고 자사 항공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점차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고, 오랫동안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Haris Anwar)는 글에서 언급된 주식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또한 글에 피력된 견해는 필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투자 조언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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