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chael Ashton
(2022년 9월 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노동조합화도 활발해져
- 노동조합이 많이 결성될수록 인플레이션 경직성 높아질 수 있어
- 실업률 지속적으로 오를 것, 앞으로 증시는 하락
오늘(5일)은 미국 노동절이다. 요즘 미국 노동자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며 줌(Zoom)이 너무 지루하다고 불만이다. 그렇지만 조금 더 공정하게 말하자면 여기서 노동자란 도시, 다리, 고층빌딩, 도로를 건설하는 노동자들을 의미할 것이다. 그런 노동자들 대부분은 오래 전에 노동조합원이었다.
자존심이 강한 경제학자는 노동조합화를 지지하지 않는다. 노동 공급의 제약은 자유시장 시스템에 유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산 요소 중 하나의 자유로운 흐름이 제한된다면, 생산이 줄어들고/줄어들거나 가격이 높아지며, 이는 당연하게도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
2022년에 미국에서는 노동조합 활동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볼 수 없던 수준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마존(NASDAQ:AMZN)에서 첫 노동조합이 탄생했고 (이로 인해 아마존의 주가수익비율은 바닥 수준인 116배로 악화되었으며) 연방노사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는 노조 선거의 75% 이상에서 노조 측이 승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출처: https://www.vox.com/recode/2022/8/30/23326654/2022-union-charts-elections-wins-strikes
필자의 분석글은 인플레이션에 관한 것이므로 독자들은 노동조합 활동 증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노동자들이 느끼는 압박에 관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노동조합 활동과 지난주 발표된 데이터를 연결지어 보려고 한다. 지난주 ADP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 대비 7.6% 상승했고, 이직자들의 임금은 16.1% 상승했다.
ADP 민간부문 고용건수 변동은 고용보고서와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임금 변동은 애틀랜타 연은의 임금 상승 추적기(Wage Growth Tracker)와 유사하면서도 훨씬 더 큰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한다.
한편, CPI 중앙값은 6.3% 상승했다. CPI 중앙값도 계속 가속화되고 있지만 임금 중앙값은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의 행동은 중앙값이 아닌 변화폭으로 결정된다.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구입하는 품목을 통해 느껴진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하다. 임금 중앙값이 높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나 그런 소식은 어디선가 들리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볼 때 바로 지금과 같은 지점에서 노동조합이 활발해지기 시작한다. 아래 차트는 2021년 말까지 미국 노동통계청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미국에서 노동조합원 수가 고점이었던 시기는 거의 정확하게 근원 인플레이션이 고점이었던 시기와 일치하고, 노동조합원수가 하락하면 뒤이어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
필자는 노동조합이 늘어난다고 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발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럴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은 노동조합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시기에는 단체교섭이 별로 부각되지 않고 임금이 생계비용 상승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물가가 너무 높아지기 시작하면 단체교섭은 더욱 중요해진다. 특히 2022년에 노동조합원수가 얼마만큼 증가했는지를 살펴보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한 걸음 물러서서
고용시장에 있어서 지난주에 발표된 비농업 고용건수는 어느 정도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실업률이 0.2% 상승했다는 점은 놀라웠다. 아마 부분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실업 상태로 집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자리를 찾지 않는 사람들은 인력으로 보지 않으므로 실업 상태로도 보지 않는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면 강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필자는 지금 상황에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식품 및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임금 노동자가 필요한 가정이 더 많아진다. 이는 경제적으로 취약해지면서 노동조합이 갑자기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과 동일하다. 현재는 구인건수가 더 많으므로 월급을 받는 것이 해결책이 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지원금 수령을 더 선호하겠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일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용시장은 영원히 견조하지 않을 것이다. 금리는 오르고 에너지 가격도 오르고 있으며, 경제성장은 완화될 것이다. 지금이 경기침체일 수도 있고, 아니라면 곧 나타날 것이다. 실업률은 이전 저점에 비해서 0.4% 상승했다.
1969년 이래 실업률이 이전 저점 대비 0.4% 상승한 경우는 10번 있었다. 그중 2번(1976년 7월 및 1986년 2월)은 오랜 하락 속의 상승이었다. 남은 8번 중 7번은 경기침체 및 상당한 증시 하락에 앞서서 나타났다. 각 경우에 대해 필자는 실업률이 이전 저점보다 0.4% 상승한 달의 증시 하락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년월 |
경기침체 뒤따랐나? |
이후 증시 하락분 |
1970년 1월 |
그렇다 |
-14.5% |
1974년 1월 |
그렇다 |
-34.2% |
1979년 8월 |
그렇다 |
-6.8% |
1989년 11월 |
그렇다 |
-12.1% |
1995년 4월 |
아니다 |
|
2001년 1월 |
그렇다 |
-40.3% |
2007년 12월 |
그렇다 |
-49.9% |
2020년 3월 |
그렇다 |
없음 |
당연히 2020년 3월은 특별한 경우였다. 실업률은 치솟았지만 연준의 보조금이 큰 힘을 발휘했다.
실업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후 저점 근처에 있는데, 필자는 앞으로 실업률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용 상황은 언제나 다른 나머지 경제 상황보다 변화가 느리다. 둔화는 각 부문에서 동일한 속도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증시는 지금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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