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8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더 느슨한 수급을 향하는 펀더멘털
- 기온 하락 전망에도 지난 이틀 동안 천연가스 선물 가격 8% 상승
- 이맘때 공급 우려 낳던 태풍 신호는 없음
천연가스 펀더멘털이 더 느슨한 수급을 향하는 것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면,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왜 여전히 높을까?
미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 하락 예측에도 불구하고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이틀 동안 8% 정도 상승하면서 이전의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강세론자들은 7달러 중반 저점에서 매수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목요일 프리장에서는 근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8.25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주에는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3% 정도 상승한 것이다.
여름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여름 더위는 점점 줄고 있다. 주요 날씨 예측 모델인 글로벌 예보 시스템(GFS) 및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에서는 향후 수 주일 동안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GFS 및 ECMWF는 날씨 예측 모델에서 업계의 금본위제 같은 역할을 하며, 미국에서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텍사스주에 대한 날씨 전망도 제시한다.
여름 내내 천연가스 강세론자들은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컨설팅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 애널리스트들은 수요일에 클라이언트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자문하는 듯한 질문을 던졌다.
“설마, 천연가스 시장 강세론자들은 대규모로 롱포지션에 편향되어 있어서 약세 요인이 강해지는 현실을 무시하는 걸까?”
한편, SKCharting.com의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기술적 차트에서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8.50달러 이상이 유지된다면 8.82달러까지 오른 후 9.42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천연가스 강세론자들은 공급 우려를 발생시키는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기만 하면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이 9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열대 지역에서는 전반적인 활동이 아직 조용하고, 대서양 남서쪽 카보베르데 제도에 위치한 Invest 97L 등 약간의 열대 요란(tropical disturbance)만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지금으로서는 의미 있는 우려가 될 만한 상황은 없으나, 열대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는 것으로 보이며 왕성한 활동이 시작될 수 있다.
천연가스에는 2가지 리스크가 있다.
-
대형 허리케인이 미국의 인구 고밀도 지역에서 일직선으로 나아간다면 정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동쪽 해안 지역으로 향하는 경향이 높아 보인다.
-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에서 발전되고 연안의 LNG 수출 시설 운영을 위협한다면,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에는 약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 시장은 그러한 수요 파괴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다.
수요일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 반등은 프리포트 LNG 터미널 위기와 관련해서 바라보아야 한다.
천연가스 포털 사이트 naturalgasintel.com에서는 “운영 계획 변경 없지만 천연가스 가격 다시 흔드는 프리포트 터미널”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누군가 ‘프리포트’라는 단어를 말할 때마다 천연가스 시장은 초조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프리포트 터미널 화재 이후 운영 재개 계획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프리포트 측은 6월 8일 폭발로 인해 선언되었던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철회했다. 당시 사고로 인해 일일 20억 입방피트가 남아 돌게 되었고, 이에 6월에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33%나 하락했다. 이후 5.36달러 바닥을 찍고 7월에는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회복되었다.
프리포트의 원래 계획에 따르면 LNG 터미널은 10월까지 작업 재개가 힘들다. 수요일에 불가항력 선언은 철회되었지만 터미널 재개 시점이 변경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헨리허브 근월물 가격은 수요일에 37센트나 상승했다.
naturalgasintel.com에서는 시장에서 놓쳤던 강세 상황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예를 들어, 미국 중남부 지역의 폭염이 이어져 풍력 발전이 ‘매우 저조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화요일 천연가스 발전량은 470억~480억 입방피트로 치솟았고, 풍력 발전량은 다음 주에도 내내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시원한 날씨 패턴이 건성가스 생산량 증가(일일 980억 입방피트 정도)와 결합된다면, 주간 천연가스 주입량은 향후 몇 주 동안 평균치 이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8월 3일 주간의 천연가스 재고 수준이다.출처: 겔버&어소시에이츠
인베스팅닷컴이 취합한 애널리스트 의견에 따르면,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평소보다 적은 390억 입방피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일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더운 날씨로 인해 지난주 냉방수요이 맞추기 위해서 더 많은 천연가스가 연소되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에는 440억 입방피트가 주입되었고, 5년 평균 주입량은 450억 입방피트이다. 그리고 이전 주인 7월 29일 주간에는 410억 입방피트가 주입되었다.
예상치가 맞다면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2조 4,960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이는 5년 평균보다 12.1% 낮고, 전년 동기보다는 9.9%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레피티니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주 냉방도일은 107로 30년 평균인 88보다 훨씬 높았다.
냉방도일(Cooling Degree Days: C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높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