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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는 악재: 강력한 미국 고용 증가는 경기침체의 전조인가

입력: 2022- 08- 10-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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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rrell Delamaide

(2022년 8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7월 미국 고용건수, 예상치보다 2배 높아
  •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연준의 강력한 조치
  •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비난받는 영란은행

미국은 향후 12개월 중 어느 시점에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아직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이것은 지난주에 7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전임 뉴욕 연은 총재인 빌 더들리(Bill Dudley)가 내린 결론이다.

7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52만 8천 건으로 예상치 25만 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실업률은 3.6%에서 3.5%로 낮아졌다. 이러한 수치만 보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들어섰다는 의혹이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 금요일 장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3.24%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2.84%까지 올라 상승 속도가 느렸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향후 2년 내로 경기침체가 나타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장단기 금리 차이가 더 커졌다. 2년물 국채금리는 3bp 하락했지만 10년물 국채금리는 7bp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빌 더들리 전임 뉴욕 연은 총채가 앞으로 12개월 내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발언은 틀리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호재가 악재라는 자세로 돌아섰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증가를 둔화시키기 위해 연준이 강력한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높였다.

연준 위원들도 이러한 비관론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연준 위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세로 돌아설 때까지 강력한 금리인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연준이 할 일을 다 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금리인상폭은 최소한 0.50%p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논의에는 참여한다.

매 FOMC 회의마다 투표권을 가지는 이사회의 일원인 미셸 보우먼 이사는 더 매파적인 입장이다. 그는 7월의 0.75%p 인상 컨센서스 형성에 참여했으며 지난 토요일에는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의미 있고 유지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7월과 유사한 금리인상폭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은 미셸 보우먼의 기대만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다.

일부 시장 강세론자들은 뉴욕 연은 설문조사에서 7월에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의 하락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7월 설문조사에서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6.2%로 나타났다. 6월에는 6.8%였다. 또한 향후 3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3.2%였고 6월에는 3.6%였다.

연준은 기대 인플레이션에 주목하지만 정확한 예측 도구는 아니다. 전임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는 고용보고서 이후 인플레이션이 더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리의 핵심적 문제는 경제가 지속 불가능하도록 과열되어 있고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구매력이 낮아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고용건수 증가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래리 서머스는 금요일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인상률이 연 6%인데 인플레이션은 9%라며 임금 근로자들의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란은행은 지난주에 금리를 0.50%p 인상했다. 작년 12월부터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응하기 시작하면서 6차례 금리인상을 시행했지만 지난주 이전까지 금리인상폭은 0.25%p 이하였다.

6월 영국 인플레이션은 9.4%였고 10월에는 13.3%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침체는 올해부터 시작되어 5개 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비관적 상황은 정치적 분노를 낳았다.

영국이 정치적 위기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임한 이후 영국 보수당은 새로운 후임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후보인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영란은행에 대해 강렬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고, 영란은행의 독립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동네북 신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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