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Vince Martin
(2022년 7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최근 발표된 존슨앤드존슨 2분기 실적에서 단기적 우려 나타나
- 하향 조정된 전망
- 그러나 장기 전망은 괜찮을 것
존슨앤드존슨(NYSE:JNJ)의 2022년 2분기 실적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분명 월가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향후 전망은 하향 조정되었고 달러 강세가 2023년 실적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9일 S&P 500 지수는 2.76%나 올랐지만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드존스의 주가는 1.5% 하락했다. 그날에는 다우존스 기업 중 존슨앤드존슨 그리고 IBM(NYSE:IBM), 단 이 2종목만 주가가 하락했다. IBM 역시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존슨앤드존슨 주식은 괜찮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4월에도 그런 주장을 했었고, 지금은 그때보다 주가가 6% 더 하락한 만큼 “매수 후 보유”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의견이다.
그러나 중단기적으로 보면 2분기 실적에서 우려할 점이 보인다. 투자자들은 존슨앤드존슨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달러 문제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미국 달러는 눈에 띄게 강해졌다. 달러 지수는 20년래 고점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 소재 다국적 기업들은 달러 강세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존슨앤드존슨도 마찬가지다. 2021년 존슨앤드존슨의 매출 중 절반 가까이는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 시기에는 달러 외 통화로 벌어들인 매출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존슨앤드존슨에서 내년 분사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건강(Consumer Health) 부문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 내 다른 기업들은 존슨앤드존슨처럼 환율 압박을 겪지 않는다.
환율 압박은 존슨앤드존슨의 2분기 실적에 잘 나타났다. 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조정된 주당순이익 전망을 기존 10.15~10.35달러에서 10.00~10.10달러로 낮췄다.
하향 조정 이유는 대부분 환율 효과 때문이었다. 조정된 “운영상” 주당순이익은 거의 변동되지 않았다.
분명히, 강한 달러가 존슨앤드존슨의 실적을 악화시키지는 않는다. 조정된 주당순이익 가이던스의 중간점은 단 2%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소비자건강 부문의 분사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소비자건강 부문의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부분적으로는 환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었다. 2021년 매출의 55%는 미국 외 지역에서 창출되었고, 지금은 환율 문제가 암 치료제, 무릎 임플란트보다도 소비자건강 부문을 더 크게 압박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존슨앤드존슨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깨뜨리지는 않는다. 다만 완만한 매출 성장(2분기 미국 매출은 하락)과 환율 효과에 비춰볼 때, 내년의 소비자건강 부문 분사는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분사에 앞서 존슨앤드존슨 주식 보유에 대한 낙관론을 약화시킨다.
시장 문제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하락했다. 52주 고점 대비 8% 낮은 수준이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꽤나 강력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정점 대비 18% 하락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장이 더 하락하는 경우 시장수익률 이상의 실적이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런 패턴은 이전에도 정확히 본 적이 있다.
전반적 시장(S&P 500 지수는 파란선)이 2008년 봄 이후 하락했을 때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 하락이 가속화되자 존슨앤드존슨도 결국 떨어졌다.
최근 S&P 500 지수는 저점 대비 8.3% 상승하며 반등했는데, 다시 하락한다면 존슨앤드존슨도 아마 뒤따를 것이다. 올해 존슨앤드존슨의 주가수익(P/E) 비율은 17배이므로 주가는 매우 저렴해 보인다. 그러나 제약 및 의료기기 업체로서 17배의 P/E 비율은 합리적인 프리미엄 수준이다. 제약사 머크(NYSE:MRK)의 P/E 비율은 13배이고, 거대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NYSE:MDT)은 16배다.
상대적 관점에서 존슨앤드존슨은 안전한 주식 종목에 속한다. 그렇지만 2008~2009년의 교훈을 떠올려 본다면 “상대적”이라는 것이 키워드다. 시장보다 느린 속도로 하락하는 주식도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존슨앤드존슨에 대한 장기 전망
이 모든 설명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필자는 고점 수준에서도 존슨앤드존슨에 대해 강세를 전망했고, 장기적으로도 강세로 본다. 올해 초에 지적했던 바와 같이, 존슨앤드존슨은 전 세계 의료 지출 중 약 1%를 차지하는데, 이는 분명히 엄청난 수치이고 합리적인 호재로 볼 수 있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선진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의료 지출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존슨앤드존슨은 괜찮은 종목이다. 배당을 포함한 존슨앤드존슨 수익률은 작년에 7% 이상이었고, 지난 5년 동안 연 8%였으며, 지난 10년 동안에는 총 230%였다. 25년 전에 1만 달러를 존슨앤드존슨에 투자했다면 지금 10만 5천 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총수익은 연 10%에 육박한다.
앞으로는 그 정도까지 수익을 내는 것이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약물 가격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있고, 개발도상국에서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슨앤드존슨의 수익은 증가하고, 배당금도 늘어날 것이고(존슨앤드존슨은 지난 60년 연속 배당금을 상향 조정함),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그런 맥락에서 존슨앤드존슨에 대해서는 “투자하고 잊어버리기” 전략이 유효하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주가가 조금 더 저렴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한 것도 지극히 타당하다.
주: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필자(Vince Martin)은 글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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