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시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와 금일 중국 2분기 GDP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금일 발표될 중국 2분기 GDP는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 봉쇄와 수도 베이징 봉쇄 조치에 따른 타격으로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했던 올해 경제 성장률은 +5.5% 지만 현재 주요기관들은 대부분 4% 전후를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IB들은 3% 초반대를 제시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4월 경제 발전과 5.5%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인프라 지출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중국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채 발행(1.5조위안)을 포함해 인프라 건설에 총 7.2조위안(약 1,40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SCMP)하기도 했지만 부동산에만 치중된 경기 회복 노력이 과거처럼 통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전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업계들의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축소, 경기 전망 악화에 따른 소비 감소, 코로나 재확산 조짐 등은 계속해서 중국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아연: 거래소 재고 감소(-2,725톤)에도 불구하고 일본 3분기 조강 생산이 작년 대비 2.4% 감소한 2,349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METI)되고, 중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철강 재고 증가와 철강 가격 하락이 제련 마진을 훼손시킴에 따라 아연 도금 수요 기대가 낮아지며 하락했다.
에너지
WTI(8월)는 약보합에 마감했다.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6월 미국 소비자 물가 발표(+9.1%) 이후 1%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가 유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더욱 잘 반영된 생산자 물가지수도 작년 대비 11.3% 상승해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은 성장률과 고용을 훼손할 수 있고 달러화 강세를 유발, 다른 국가들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유가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금일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앞두고 시장은 관련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열리는 걸프협력회의+3 정상회의에 참석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11개국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으로, 당일 사우디 왕세자와의 양자회담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은 사우디에게 관계 개선을 위해 중동 지역에서의 사우디 위신 제고, 최신 공격 무기 구매나 수소 에너지 전환 관련 기술력과 투자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생산국들은 유가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추가 증산 혹은 OPEC 기타국들의 증산 부족분을 할당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미국과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추가 증산 규모는 최소 30만bpd 이상 예상이며 발표 시점도 빠르면 바이든과 공동으로, 또는 늦어도 다음 OPEC 회의 때가 될 전망이다.
농산물
옥수수(12월) & 대두(11월): 옥수수는 콘벨트 지역내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가격이 지지되었으나 대두는 중국의 사료 수요 감소로 재고가 증가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 부재 영향에 조정
소맥(9월): 아르헨티나 파종이 90.7%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파종 딜레이로 작년 대비 5.5%p 뒤쳐졌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러-우간 곡물 수출 협상 기대로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