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len R. Wald
(2022년 6월 3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OPEC+는 오늘 회의에서 기존의 원유 생산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달에는 놀랍게도 시장 기대보다 더 높게 생산 쿼터를 올렸다. 그러나 대부분의 OPEC+ 산유국들은 이미 최대치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쿼터를 높이더라도 그만큼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는 예외적이다.
러시아
러시아는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인도와 중국 고객사들의 수요에 맞추고자 한다. 플래츠(Platts)에 따르면 러시아는 5월에 일일 92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생산이 6월에는 일일 6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당한 증가량이지만 여전히 OPEC+ 쿼터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는 대러 제재가 시행됨에 따라 러시아의 원유 생산은 올 12월까지 일일 2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전망은 너무 엄격해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TADAWUL:2222)는 일일 1,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생산율을 유지하며 유전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이는 생산 중단 또는 군사적 공격 발생 시 공급 의무를 충족시킬 수 없는 리스크를 높인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일일 1,1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지는 않을 것이다.
플래츠(Platts)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일일 1,04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2018년 11월에는 일일 1,101만 배럴 그리고 2020년 4월과 5월에는 1,200만 배럴에 가까운 원유를 생산했다. OPEC+의 현재 일정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8월 쿼터는 일일 1,100만 배럴이다. 최대치의 원유를 생산하더라도 시장에는 일일 55만 배럴을 추가하는 것에 불과하다.
아랍에미리트(UAE)
5월에 UAE는 일일 30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고, 8월 쿼터는 317만 배럴로 증가했다. UAE에서는 일일 최대 40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만큼 생산해 본 적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슷하게 UAE는 최대 생산 능력만큼 생산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다. 한번 그 정도를 생산하고 나면 예기치 못한 생산 중단이 발생했을 때 만회하거나 국가안보가 위협을 받는 상황 발생 시 활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OPEC+ 산유국들이 사전 계획된 수치 이상으로 쿼터를 상승시키는 것은 별 이득이 아니다. 실제로도 생산량은 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자신들의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가 상승의 진범은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다음달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시 설명하는 일이다. 세계 정상들은 원유 생산과 생산 쿼터의 세부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분명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는 이번 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G7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UAE에서는 최대 생산 능력만큼 원유를 생산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단 일일 15만 배럴만 늘렸다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UAE는 OPEC 쿼터만큼 또는 근접한 수준으로 생산 중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쿼터 내에서는 단 15만 배럴을 증산할 수 있다. 이 두 국가는 원유를 더 생산할 수 있으며, 8월 생산 쿼터가 높아지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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