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6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국 경기침체에 관한 소문과 차트 기반 매도세로 인해 이번 주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 이후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반등할 것이다.
지난주 연준이 28년 만의 최대 폭인 0.75%p 금리인상을 발표한 이후, 트레이더들은 약화되는 거시경제 데이터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초대형 긴축적 통화정책 속에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단계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반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에 의회에 출석해 연준의 조치를 상세히 설명하고 경기침체가 아닌 “연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를 밝힐 것이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말을 신뢰할 사람은 거의 없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부문을 담당하는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는 “경기침체가 더 자주 언급되고 있다”고 했다. “경제 데이터 및 자산 클래스 스펙트럼에 걸친 가격 행동 속에서 경기침체의 바람이 더 크게 불기 시작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경기침체 논란으로 인해 유가에도 균열이 갔다. 업계의 오랜 격언대로 아마 높은 가격에 대한 최고의 해결책은 높은 가격 그 자체일까?”
유가는 지난주에 9% 하락했고 4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었다. 5월 미국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하락해, 산업생산은 상승하고 있으나 사실상 기업들이 공급망 차질과 높은 비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유가는 반등했지만 강력한 반등은 아니었다.
싱가포르 오후 2시 기준 WTI유 가격은 0.7% 상승한 108.6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WTI유 가격은 11달러 하락해 8주 중 최대 낙폭을 보였다. 브렌트유는 0.6% 상승한 113.81달러였다. 지난주에는 9달러 가까이 하락해 2개월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지난주 하락 이전에 WTI유는 3개월래 정점인 123.18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30달러 가까이로 유가가 올랐었다. 브렌트유의 3월 정점은 14년 만의 최고치로 140달러에 가까웠으며 하락 직전에도 125.16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격 행동은 오안다(OANDA)의 제프리 할리가 말한 것처럼 높은 가격이 이미 높은 가격을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가 급락 이전에 기술 분석가들은 WTI유 및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 8주 동안 각각 20달러 상승해 심각한 과매수 상태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향후 며칠 동안은 유가가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지난주 마지막 가격 행동은 이전 주에 WTI유 가격이 형성했던 약세 도지 패턴을 재확인한다”고 전했다.
그는 “WTI유 가격이 123.66달러에서 108.25달러까지 가파르게 15달러가 하락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주가 차트 스토캐스틱 지수 54/65 및 일간 차트 8/30은 WTI유의 변동성 및 약세 분위기를 강조한다고 했다.
WTI유에 대한 100달러 지지선 테스트를 무시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WTI유 가격이 50일 지수이동평균 109.83달러 이하로 하락한다면 또 다른 약세 신호라고도 말했다.
반대의 경우에는 WTI유가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 106달러에서 반등하고 114다러-115달러-119달러로 다시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딕싯은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원유 매도세가 다시 반응해 가격을 낮추게 되고, 200일 이동평균 101달러가 목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파월 의장이 미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이후 일부 연준 의원들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7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이에 주목할 것이다.
파월 의장은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겠다는 연준의 약속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금요일에 연준은 물가 안정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무조건(unconditional)”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이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여하는 모든 요인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도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 둔화 신호 및 미국 증시 약세장 속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제 및 시장의 혼란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방법에 관한 세부 사항을 내놓아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몇 이후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는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을 분명히 악화시켰다. 올해 유가 상승은 다수의 가난한 원유 소비국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유가 랠리로 인한 압박이 휘발윳값에서 나타난다. 지난주 미국 휘발윳값은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특히 미국 서부 해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와 같은 주에서는 갤런당 6달러 가까운 가격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주의 디젤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더 높아서 갤런당 7달러 이상이다.
이번 주 화요일에는 5월 기존주택판매 데이터가 발표되는데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둔화된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5월 신규주택판매 데이터가 발표된다. 4월 16.6% 하락한 이후 소폭 반등한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지난주에는 고용시장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수치가 나왔다. 또한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발표된다.
한편, 뉴욕 상품거래소(COMEX)의 근월물인 8월물 금 선물은 싱가포르 시간 오후 2시 기준 0.3% 상승한 1,845.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금 가격이 0.5%, 주간 기준으로는 1.9% 하락했었다.
skcharting.com의 딕싯은 금의 주간 가격 행동이 4월에 2천 달러를 뚫지 못하고 고점인 1,998달러를 기록한 이후 형성되었던 75달러 상승 직사각형 채널을 가로지른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저런 상승채널은 약세를 띄는 경향이 있으며 지지선이 결정적으로 무너지는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한 딕싯은 금의 주간 가격 행동이 50일 지수이동평균 1,851달러 및 100일 단순이동평균 1,845달러 아래에서의 약세 지속형 패턴을 제시하며, “1,830달러~1,840달러가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단기적으로는 1,850달러~1860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고 그래야 그다음 저항선 1,878달러를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1,850달러~1,860달러를 넘지 못하다면 금 가격은 1,830달러~1,820달러를 리테스트하게 될 것이고 채널 지지선인 1,805달러까지 하락이 확대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딕싯은 “1,878달러 또는 1,805달러가 결정적으로 돌파된다면 직선적으로든 단계적으로든 돌파한 방향으로 30~75달러 추가 움직임이 가능하고 이는 트리거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