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ndy Hecht
(2022년 5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 글은 인베스팅닷컴 단독 기고문입니다.
- 메타 플랫폼스 시가총액, 2021년 9월 이후 반토막
- 주식시장을 넘어선 문제점
- 취약한 종목에 더 큰 타격 입히는 증시 약세
- 메타 플랫폼스 저저점(lower lows) 예상
- 투자 결정을 위한 도구, 데이터 및 콘텐츠 제공하는 인베스팅프로+
5월 2일 미국 인구조사국 웹사이트 기재된 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8억 9,300만 명에 이른다. 2022년 1분기에 페이스북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29억 4천만 명이다. 필자는 전 세계 인구 중 37.25%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한 2022년 1분기 동안에는 활성 사용자의 66.7%가 매일 페이스북에 로그인했다는 사실은 더욱 놀라웠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와 프로그래머들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사용자 약 30억 명을 대상으로 광고를 원하는 광고주에게 그 정보를 판매함으로써 플랫폼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현재 메타 플랫폼스(NASDAQ:FB)의 시가총액은 5,600억 달러 규모이며, 이는 주가가 384.33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9월에 비교해서는 한참 낮은 수준이다. 마크 저커버그의 월급은 1달러지만, 그는 메타 플랫폼스 지분 12.5%(64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출처: 포브스(Forbes)
한편, 위 차트를 보면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75억 2천만 달러 어치의 페이스북 주식을 매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1년 10월 28일,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반영해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 플랫폼스로 변경했다. 안타깝게도 주주들 입장에서는 저커버그가 가상현실로 눈을 돌리면서 주가는 하락하기만 했다. 시장 추세는 언제나 가장 친한 친구이며,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메타 플랫폼스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필자는 수년 동안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내 개인정보를 회사의 수익을 위해 제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1837년에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벌거벗은 임금님(Emperor’s New Clothes)’ 이야기를 출판했다. 두 가난한 재봉사가 어리석은 왕을 속이는 내용인데, 페이스북의 상황에 대한 비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메타 플랫폼스 시가총액, 2021년 11월 이후 반토막
2021년 9월 초 메타 플랫폼스(당시 페이스북) 주가는 384.33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그 이후 급락했다.출처: 바차트(Barchart)
위 차트를 보면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지난주 169달러 저점으로 하락했다.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도 전이었다. 주가는 2021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고 사용자 성장이 둔화되었음을 발표한 이후부터 급락했다.
출처: 야후 파이낸스
위 차트를 보면 2021년 4분기 주당순이익은 3.67달러로 전망치 3.84달러보다 낮았고,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이후 2022년 1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망치 2.56달러보다 높은 2.72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200달러선으로 회복되었다.
하지만 5월 2일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205달러이고, 사상 최고치 대비 46.7% 낮은 수준이다.
주식시장을 넘어선 문제점
작년 10월 28일 페이스북이 메타 플랫폼스로 사명을 바꿨을 때 주가는 325달러 수준이었고, 고점에 가까웠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에 크게 베팅을 했지만, 지금까지 주주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지는 못했다. 주가 실적을 볼 때 저커버그는 메타버스 세계에 따라오는 투자자들 없이 홀로 서 있다. 메타버스로의 방향 전환이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약세 전환 계기였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한편, 메타 플랫폼스는 미국,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 메타 플랫폼스의 사용자 개인정보 사용을 반대하는 규제 당국의 목표가 되었다. 또한 애플(NASDAQ:AAPL)에서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추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월 초에 메타 플랫폼스는 애플의 신규 기능으로 인해 2022년 매출이 100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 강화 이후 광고 비즈니스를 다시 구축했다. 사용자가 페이스북 플랫폼을 떠나지 않고도 액션을 할 수 있는 샵스(Shops) 및 클릭 투 메시지(click-to-message) 부문에 집중했다.
취약한 종목에 더 큰 타격 입히는 증시 약세
금리인상은 2022년 주식시장을 압박했고, 올해 들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이런 약세 시기에는 취약한 종목의 주가는 기본 지수보다도 더 하락하게 된다.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보다 더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사상 최고치 16,212.23에서 12.360으로 약 23.8% 하락했다. 그동안 메타 플랫폼스는 46% 하락했고, 최근에야 200달러선으로 반등했다. 1분기 실적은 괜찮았고 주가는 반등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메타 플랫폼스를 취약한 종목으로 볼 수 있다.
상승하는 ,미국 달러도 또 다른 압박 요인이며, 다국적 기업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한다. 규제 문제, 금리인상, 강한 달러 등으로 인해 약한 종목인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전반적 증시 약세 속에서 더 하락할 수 있다.
메타 플랫폼스 저저점 예상
세계 최고 갑부이자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는 최근 소셜 미디어 기업 트위터(NYSE:TWTR)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메타 플랫폼스에서의 마크 저거버그 역할에 대한 흥미로운 발언을 남겼다. 메타 플랫폼스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가지고 있고, 마크 저커버그가 의결권주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저커버그를 절대군주인 루이 14세에 비교하면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소셜미디어 소유권과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소유하고 있고, 저커버그 14세는 여전히 이들 기업을 지배할 수 있는 지분 구조를 갖추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 의결권주의 55%를 소유한 마크 저커버그는 회사 전략 방향 및 미래와 관련해 다른 주주들에 대한 절대적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베팅, 메타 플랫폼스의 홍보 문제, 개인정보 이슈, 차등의결권 구조, 최근 주가 행동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
강력한 통제의 저주
기업은 상장기업, 비상장기업 중 어느 쪽이 될지 결정해야 한다. 메타 플랫폼스는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상장기업 그리고 의결권 대부분을 가진 소유자가 완전히 통제하는 개인 기업,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 메타 플랫폼스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1분기 주당순이익 실적을 내놓자 주가는 상승했고, 마크 저커버그의 자산은 110억 달러 늘어났다. 그러나 저커버그의 강력한 통제권은 미래에는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출처: 바차트(Barchart)
2012년부터 2021년 9월까지 이어진 메타 플랫폼스 주가의 강세 추세는 올해 초에 갑자기 종료되었다.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 플랫폼스와 그 주식에 대한 시장 심리를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이제 메타 플랫폼스의 호시절은 끝났고 저커버그만이 메타버스 세계에 홀로 남아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메타 플랫폼스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일론 머스크가 말한 “절대군주적” 보유 구조일 것이다. 그런 구조 속에서 저커버그는 왕이다.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가 마크 저커버그와 메타 플랫폼스에 대한 적절한 비유가 될지에 관해서도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주가 추세는 왕이 벌거벗고 있는 상태를 가리키고 있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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