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LME 휴장]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금요일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1,500억 위안(28조원)을 시중에 공급했다. 다만 기존 MLF 만기 자금에 대한 롤오버였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 추가로 풀린 물량은 없었고 오히려 시장이 예상했던 MLF 금리 인하 없이 2.85%를 두 달 연속 유지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의문이 생겼다. 통상적으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최우량대출금리(LPR) 1년물이 MLF 금리를 기초로 정해지기 때문에 20일 예정된 금리 또한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했고 일부 지역의 도시산업은행들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추가 25bp 인하를 결정했는데, 이를 적용시 가중평균 지준율은 8.1%로 낮아지며 장기 자금 공급 효과는 약 5,300억 위안 (102조원)이다. 중국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들의 봉쇄로 직간접적인 이동 제한을 겪고 있는 인구가 2억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일 인민은행의 LPR 인하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3월 중국 부동산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 수준(-0.1%)에 머물렀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로 유동성 공급이 완화되면서 부동산 업체들의 투매가 잦아들었으나 상해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의 봉쇄 조치로 전반적인 심리가 크게 위축된 듯하다. 작년
대비로는 1.5% 상승했으나 1월과 2월 상승률보다는 둔화되었고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1선도시는 0.3% 올랐지만 2선은 보합, 3선은 0.2% 하락해 전반적인 비철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에너지[NYMEX 휴장]
WTI(5월)는 한주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3월 물가 지표에 대한 긴장과 중국 상해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의 봉쇄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대비 8.5%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전월 상승 폭인 +7.9%를 크게 웃돌았고 전망치인 8.4%도 상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물가가 작년 대비 32% 상승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다만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비 전월비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물가 상승의 피크는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도 존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지표 발표 직후 여름철 판매를 금지했던 고에탄올 E15 휘발유 거래를 6월~9월 한시적으로 허용했으나
전체 주유소 15만개 중 E15 휘발유를 사용하는 주유소 비중은 1.5%에 불과해 유가 억제 효과는 다소 미미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군사 마찰에 대한 우려와 러시아 군함 침몰,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추진 등의 보도로 유가는 상승 압력이 다소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유가는 한주간 8.8% 상승해 마감했다.
금주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변수와 EU의 추가 제재, 유가 상승에 대한 미국의 추가적인 대응 가능성 여부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