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3월 3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바이든 행정부에서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약속한 만큼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은 최대치로 늘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다. 미국 날씨가 겨울에서 온화한 봄으로 바뀌는 상황이지만 유럽 수요가 천연가스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에너지정보국 최신 전망에 따르면, 미국 LNG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일일 평균 수출량은 133억 입방피트에 이를 것이다. 이는 2021년 대비 16% 높은 수준이다. 1월 일일 수출량은 112억 입방피트, 작년 4분기 수출량은 104억 입방피트였다.
일반적으로 천연가스 가격은 봄철에 하락한다. 난방 수요가 줄어들고, 날씨가 온화해 냉방 수요가 전반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므로 보통 “준성수기”로 간주된다.
2021년 3월의 뉴욕 헨리허브 가스 선물 가격은 mmBtu당 2.40달러 수준이었다. 2020년 3월에는 그보다도 낮은 mmBtu당 1.52달러 저점이었다.
올해는 3월 20일에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이번 주 수요일 3월 30일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5.61달러 고점까지 상승했다(저점은 4.75달러). 지지난주에 천연가스 가격은 15% 가까이 올랐고, 지난주에도 약 1% 상승했다.
천연가스 상승은 미국 LNG에 대한 유럽의 수요 기대로 지지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은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한다.
또한 지금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대한 호재는 펀더멘털뿐만이 아니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기술적 차트에서도 천연가스 가격은 상방으로 편향되어 있다.
딕싯은 “천연가스 가격이 단기이동평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모멘텀이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헨리허브 근월물 50일 지수이동평균 및 200일 단순이동평균의 크로스오버가 상방 움직임을 강화한다고 했다.
또한 “5달러 핸들 이상으로 지속 상승하는 경우 강세론이 힘을 받을 것이고, 다음 주에는 6달러 및 6.70달러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이지만 “5달러 아래로 약세를 보이면 4.50달러 및 4.30달러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 시기에 천연가스 가격이 5~6달러 또는 그 이상이라면 계절적으로 볼 때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22년 봄 상황은 다를 수 있다. 3월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우르슬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브뤼셀에서 미국이 대유럽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협약을 발표했다. 참고로 유럽은 약 40%의 난방 연료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아왔다.
포춘(Fortune)에 공개된 합의 세부사항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올해 러시아가 공급하던 천연가스 500억 입방미터를 미국에서의 수입으로 대체할 계획이며,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 감소 목표를 담은 ‘REPowerEU’ 일정에 따라 2030년까지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을 탈피하고자 한다.출처: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연합은 러시아 가스 의존을 완전히 벗어남으로서 발생하는 천연가스 공급 부족분을 미국발 LNG로 채우게 될 것이다. 2022년에 미국의 대유럽 LNG 수출량은 150억 입방미터 늘어나 천연가스 부족분 중 3분의 1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은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스마트 온도조절장치 및 난방 펌프 등을 배치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통해 가정용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천연가스 수요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장기적인 대유럽 LNG 수출 목표는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사실, 미국 생산업체들은 이미 유럽에 사상 최대 수준으로 LNG를 실어나르고 있다. 작년에 미국은 유럽시장의 26%를 점유해 러시아(19%), 카타르(22%)를 제치고 최대 수출국이 되었다.
2022년 첫 3개월 동안 미국은 작년 총 LNG 수출량의 60% 가까이를 채웠고, 이에 연간화 수출량은 작년의 250억 입방미터에서 500억 입방미터로 높아졌다. 이번 미국과 유럽연합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2022년에는 러시아 외 수출국의 천연가스 물량이 150억 입방미터 증가해야 하고, 따라서 미국은 앞으로 수년 동안 연간 500억 입방미터를 추가로 공급하는 목표를 갖게 된다.
유럽연합이 작년 미국 LNG 수출량인 250억 입방미터를 기준으로 삼을지, 아니면 그보다 2배 가까이 높은 현재 수치를 기준으로 할지는 아직 불문명하다. 그러나 최소한 미국 생산업체들은 2021년 수출량의 3배를 공급하게 될 것이다. 포춘(Fortune)의 전망에 따르면 수출량은 4배까지 증가해 연간 1천억 입방미터에 이를 수도 있다.
미국의 대유럽 천연가스 수출량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연간 500억 입방미터까지 추가 상승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증가세가 빨라질 것은 분명하다.
리서치 회사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투자 메모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의 발표 이후 완전히 새롭고 사실상 보증된 장기 비즈니스인 대유럽 수출 덕분에 미국 LNG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최종 투자 결정”이 “독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휴스턴 소재 가스시장 전문 컨설팅업체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캘커슈 패스(Calcasieu Pass)의 매우 빠르고 효율적인 램프업(ramp-up: 대량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생산 능력의 증가)”이 관련 증거라고 말했다.
캘커슈 패스(Calcasieu Pass)는 미국 7위 천연가스 처리 업체로서 비용을 낮추고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 더 효율적인 모듈러 방식의 중간 규모 LNG 액화 기술을 사용한다.
갤버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대유럽 LNG 수출은 일일 80억 입방피트를 넘어섰고, 이는 최근 사상최고치의 60% 수준이다.
댄 마이어스는 “유럽 지역의 높은 천연가스 가격 덕분에 유럽은 전 세계 LNG 수출의 종착지로서 선호되며, 특히 미국은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미국 수출량은 분명하게도 아시아보다는 유럽을 우선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 간 미국 LNG 수입량 차이는 지난 12월 이후 상당히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연가스 재고 측면에서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 데이터는 210억 입방피트 증가로 예상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로 인한 2022년 첫 재고 증가다.
참고로 그 이전 주에는 510억 입방피트 감소했고, 전년 동일 주간에는 70억 입방피트 증가했다. 또한 5년(2017~2021년) 평균은 230억 입방피트 감소였다.
애널리스트 예상치가 맞다면, 3월 25일 주간의 재고 증가로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1조 4,100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이는 5년 평균보다 15% 낮고, 전년 동기보다 20% 낮은 수준이다.출처: 갤버 앤드 어소시에이츠
레피니티브(Refinitiv)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날씨는 평년보다 온화했고 난방도일은 90밖에 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30년 평균 난방도일은 114였다.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HDDs)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낮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난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비스포크 웨더 서비스(Bespoke Weather Services)에서는 천연가스 초봄 전망이 이번 주 수요일에 들어서면서 중립적이라고 했다. 비스포크는 naturalgasintel.com 사이트를 통해 미국과 유럽 날씨 모델은 “대부분 안정적”인 상태였고, 15일 천연가스 가중 도일은 “예년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보통 1년 중 지금 시기에 예외적인 상황이 나타나려면” 급격한 날씨 변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스포크는 부정적인 북대서양진동(North Atlantic Oscillation) 패턴이 이번 주말부터 약화되는 경우 4월 셋째 주를 향하면서 “궁극적으로 평년보다 날씨가 더 따뜻해지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따뜻해질 것”이며, 미국 본토 전역에서 대부분 편안한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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